양대 옥션, 새해 첫 경매… ‘채색화 거장’ 박생광·‘물방울 화가’ 김창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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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새해 첫 마수걸이 경매에 나선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위대한 만남, 내고 박생광·우향 박래현' 특별 경매를 연다.
현장 참석 없이 전화·서면·온라인 방식으로만 응찰이 가능한 '라이브 경매'로, 143점의 출품작을 '근대 채색화 거장'인 내고(乃古) 박생광(1904∼1985), 우향(雨鄕) 박래현(1920∼1976)의 작품으로만 채운 색다른 시도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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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박래현 작품만 143점
케이옥션, 24일 총 93점 선보여
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품도 출품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새해 첫 마수걸이 경매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불황국면에 접어든 미술시장 ‘붐업’ 카드로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골랐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위대한 만남, 내고 박생광·우향 박래현’ 특별 경매를 연다. 현장 참석 없이 전화·서면·온라인 방식으로만 응찰이 가능한 ‘라이브 경매’로, 143점의 출품작을 ‘근대 채색화 거장’인 내고(乃古) 박생광(1904∼1985), 우향(雨鄕) 박래현(1920∼1976)의 작품으로만 채운 색다른 시도로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현대적 동양화를 개척하고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이라 새해 시작과 함께 동양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박생광은 무당이나 불교설화 같은 민속 소재를 강렬한 색으로 표현한 수묵채색화를 선보였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하다 말년에 이르러 일본화적 경향을 탈피해 독창적인 화풍을 정립했다. 만신 김금화(1931∼2019)의 굿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지는 ‘무속’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이번 경매에선 ‘무당12’(1984)와 ‘무속5’(1982)가 추정가 2억∼3억5000만 원에 출품된다. 천경자 화백이 생전 감탄했다는 ‘토함산 해돋이’도 추정가 6000만∼9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박래현은 20세기 한국화단의 독보적인 여성 화가다. 운보(雲甫) 김기창의 아내라는 수식어에 가려졌다가 최근 대규모 회고전과 연구 등으로 예술적 성취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선 여성 인물화를 주로 그리던 1940년대 만들어진 ‘단장’(2억∼3억5000만 원)과 1960년대 초 동양화와 서양 입체주의 화풍을 접목한 ‘향연’(4억∼5억5000만 원)이 눈여겨볼 만하다.
케이옥션은 24일 메이저 경매를 열고 93점을 선보인다. 간판 작품은 ‘물방울 화가’로 불리는 김창열(1929∼2021)의 ‘온고지신’(6억∼10억 원)이다. 세로 195㎝, 가로 160㎝의 대형작품으로 물방울들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흔적과 그림자가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오랜 친구이자 단색화 거장으로 지난해 작고한 박서보(1931∼2023)의 ‘묘법 No. 080612’도 추정가 5억8000만∼8억 원에 나왔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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