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뺀 서울 전지역 `분양가` 시세보다 높았다

이미연 2024. 1. 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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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서 신규로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높았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고 공사비도 오르면서 분양가는 급등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세가 최근 2년 연속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505만원으로 전년(3442만원)과 2년 전(2549만원)에 비해서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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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서 물량 공급일정 연기 영향
분양가 3.3㎡당 평균 3505만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

작년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서 신규로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높았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고 공사비도 오르면서 분양가는 급등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세가 최근 2년 연속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강남3구 물량이 공급일정을 올해로 넘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350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476만원)에 비해 32만원(0.9%), 2년 전(2799만원)보다 709만원(25%) 각각 오른 수준이다.

반면 2021년 4277만원 선이었던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거래절벽 등의 여파로에서 2022년 4130만원, 2023년 4025만원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2021년에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시세보다 1478만원 저렴했지만, 그 격차가 2022년에는 654만원, 지난해에는 517만원 등으로 2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유지되고 있는 강남 3구를 따로 떼어 놓고 보면 그 외 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예정됐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이 올해로 대부분 미뤄지면서 3.3㎡당 평균 분양가는 3598만원으로 전년도(6231만원)에 비해 오히려 대폭 내려 평균 시세(6521만원)를 한참 밑돌았다.

작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505만원으로 전년(3442만원)과 2년 전(2549만원)에 비해서는 급등했다.

반면 이 지역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21년 3506만원에서 2022년 3276만원, 2023년 3253만원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시세보다 957만원 낮았던 분양가가 2022년에는 시세를 추월했고, 격차는 2022년 66만원에서 지난해 252만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서울 외 지역도 지난해 분양가가 시세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2년 1578만원에서 지난해 1867만원으로 289만원(18.3%) 오른 반면, 매매가는 1787만원에서 1710만원으로 77만원(4.3%) 내렸다.

인천의 경우 작년 3.3㎡당 분양가가 평균 1713만원으로 시세(1393만원)보다 320만원 높았다.

지방 역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1575만원으로 시세(1139만원)보다 436만원이나 비쌌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고 공사비가 오르면서 분양가는 뛰어올랐지만, 시세는 하락하면서 분양가가 시세를 추월했다"면서 "특히 분양가와 시세 격차가 큰 지방의 경우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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