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당시 작전관, 새 천안함장 취임…"적 도발시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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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적들을 수장시키겠다."
22일 해군에 따르면 2010년 초계함 천안함(PCC, 1000톤급) 피격 당시 작전관을 지냈던 박연수 중령(당시 계급 대위)이 이날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 2800톤급)의 2대 함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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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적들을 수장시키겠다."
22일 해군에 따르면 2010년 초계함 천안함(PCC, 1000톤급) 피격 당시 작전관을 지냈던 박연수 중령(당시 계급 대위)이 이날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 2800톤급)의 2대 함장으로 취임했다.
박 중령은 2006년 해군 학사사관 101기로 임관한 후 참수리-276호정 부장, 천안함 작전관, 고속정 편대장, 진해기지사령부 인사참모 등을 지냈다.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박 중령은 당시 함정이 직각으로 기운 상황에서 함교 당직자 7명 전원을 외부로 빠져나오도록 도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 작업 도중 고속정으로 옮겨타던 박 중령은 높은 파도로 인해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은 피격 이후 13년 만인 지난해 12월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에 실전 배치됐다.
또한 박 중령은 작년 말 해군 장교보직심사위원회를 거쳐 새 천안함장으로 선발됐다. 이로써 박 중령은 천안함 피격 이후 5050일 만에 천안함의 지휘관으로 돌아와 서해수호 임무를 이어가게 됐다.
박 중령은 "함정병과 중령으로서 천안함이 아닌 다른 함정에서 함장 근무를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라며 "그래서 천안함장의 직책이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했다. 천안함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최근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상사격, 수중핵무기체계 시험 주장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라며 "현재의 안보상황은 천안함 피격사건이 일어났던 시기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다"라고 봤다.
박 중령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2함대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하며,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NLL 사수 의지를 다졌다.
그는 "전우들에게 적이 감히 다시는 도발할 수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라며 "적이 또다시 도발하면 전우들의 몫까지 더해 백 배, 천 배로 응징해 원수를 갚겠다고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의 무덤으로 만들겠다. 천안함의 승리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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