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대학생 닉 던랩, 33년만에 PGA투어 아마추어 우승…1991년 미컬슨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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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대학생 닉 던랩(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달러) 정상을 차지하며 2000년대 이후 나오지 않았던 '아마추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던랩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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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스무 살 대학생 닉 던랩(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달러) 정상을 차지하며 2000년대 이후 나오지 않았던 '아마추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던랩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써냈다.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를 적어낸 던랩은 2위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28언더파 260타)를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며 '1991년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한 첫 아마추어 선수'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PGA 투어에 따르면, 1940년 이후 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선수는 캐리 미들코프(1945년), 프레드 하스(1945년), 프랭크 스트라나한(1945년·1948년), 진 리틀러(1954년), 더그 샌더스(1956년), 스콧 버플랭크(1985년), 필 미컬슨(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 그리고 이번에 닉 던랩이 있다.
앨라배마주 헌츠빌 출신인 던랩은 앨라배마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2023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이다. 지난해 열린 영국과 미국의 아마추어 골프 대항전 워커컵에선 미국 대표로 뛰었다.
던랩은 전날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에서 진행한 3라운드 때 12언더파 60타를 몰아쳐 PGA 투어 대회에서 한 라운드 60타를 적어낸 역대 두 번째 아마추어 선수로 주목받았다.
54홀 2위였던 샘 번스(미국)에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던랩은 5번홀(파5) 세 번째 샷으로 이글성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린 7번홀(파4)에서 네 번째 샷만에 그린을 밟아 더블보기를 적었다. 바로 8번홀(파5) 1.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전반에 이븐파로 막았다.
동반 샷 대결한 번스는 5번홀과 7번홀 버디를 골라내 2타를 줄였고, 던랩을 1타 차로 압박했다. 특히 케빈 위(대만)가 전반에 5개 버디를 뽑아내며 최종라운드 한때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번스는 10번홀(파4)과 11번홀(파5) 연속 버디를 골라낸 데 이어 14번홀(파4) 3.4m 버디 퍼트를 떨궈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던랩도 14번홀 버디를 추가해 번스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케빈 위는 9언더파 63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베자위덴하우트가 15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거세게 추격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던랩이 16번홀(파5)에서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번스와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오히려 번스가 흔들리면서 아일랜드 홀인 17번홀(파3) 티샷을 물에 집어넣어 더블보기를 써냈다.
앞 조의 베자위덴하우트가 18번홀(파4) 버디로 홀아웃하면서 선두 던랩과 1타 차가 됐다. 집중력이 완전히 떨어진 번스는 마지막 홀에서도 샷 실수를 연발하면서 더블보기를 추가했다.
베자위덴하우트가 연장전을 기대한 가운데 던랩은 침착하게 1.7m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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