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이순민 자리 변경에 백스리까지…고민 깊어지는 측면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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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왼쪽 측면 수비 자리를 채우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왼쪽 측면 수비 붕괴도 클린스만호에 큰 문제로 떠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 전문 양쪽 측면 수비 자원을 2명씩만 데려왔다.
이순민은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에서 뛸 때 측면 수비를 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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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자원인 김태환마저 개별 훈련
포지션 및 전술 변화 고민 불가피해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왼쪽 측면 수비 자리를 채우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클린스만호는 22일(한국시간) 현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2차전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며 조기 16강 확정 및 1위 도약에 실패했다.
애초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뒤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는 주전 자원들의 체력 안배 및 교체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 등을 위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전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가 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왼쪽 측면 수비 붕괴도 클린스만호에 큰 문제로 떠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 전문 양쪽 측면 수비 자원을 2명씩만 데려왔다. 왼쪽 수비수로는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를, 오른쪽 자원으로는 설영우(울산HD), 김태환(전북)을 뽑았다.
하지만 김진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기제, 설영우, 김태환 세 명으로만 경기를 뛰었다.
설상가상 이기제, 김태환도 컨디션에 이상이 생겼다. 이기제는 햄스트링 문제, 김태환은 종아리 근육 불편함으로 전날 21일 팀 회복 훈련 대신 호텔에서 개별적으로 회복했다.
부상 상태가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승까지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포지션 및 전술 변경 등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1순위는 설영우의 포지션 이동이다. 설영우는 오른쪽 측면이 주 포지션이지만,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뛸 수 있다. 실제 지난 1, 2차전에서 이기제와 함께 선발로 뛰다가, 김태환이 투입될 때 왼쪽으로 포지션을 이동한 바 있다.
하지만 김태환도 부상 이슈가 있는 만큼, 이 선택지도 변수가 있다. 미드필더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의 포지션을 변경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순민은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에서 뛸 때 측면 수비를 소화한 바 있다. 프로 데뷔 초창기에는 전문 측면 수비로 뛰기도 했다. 이에 이순민이 왼쪽에서 뛰고, 오른쪽은 기존 자원인 설영우가 나서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백포라인에서 백스리로 전술을 바뀌는 방법까지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측면 수비 자원 숫자는 부족하지만 중앙 수비 자원은 대거 뽑아 백스리 전술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 많은 옵션을 두고 내부적으로 코치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경고도 많기 때문에 경고로 선수가 뛰지 못하면 어떤 옵션,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에 대해 논의도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스리 등은 조금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하늘의 뜻도 있다. 부상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경고 누적으로 못 뛰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것도 축구의 일부다. 대비는 하고 있고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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