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는 유전병? 탈모의 다양한 원인과 해결방법

강석봉 기자 2024. 1.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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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로 고통받는 남성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스트레스와 환경적인 요인으로 탈모를 겪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외모를 가꾸는 것이 하나의 경쟁력으로 여겨지며 과거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탈모를 인지하고 치료하고 예방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다. 남성의 경우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이 탈모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호르몬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형되며 모발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방해한다. 한 번 호르몬의 변형으로 탈모가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탈모가 진행되며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 경우 피나스테리드제제의 약을 통해 DHT를 억제해주면 머리가 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 다만 최소 3개월 이상 장기간 꾸준히 복용해야하고 다양한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처방을 받아야 한다.

최근 주목받는 탈모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유전적 탈모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을 촉진시켜 탈모를 악화시킨다. 유전적 탈모 외에도 스트레스는 휴지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데, 휴지기 탈모의 경우 유전적 탈모와 달리 그 원인을 제거하면 수개월 내에 다시 회복된다.

코로나 이후 왕성한 사회생활을 즐기는 사람과 배달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대두되고 있는 또 다른 탈모의 원인은 바로 잘못된 식습관이다. 잦은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통해 본인도 모르게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기름진 음식은 남성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시키고 두피 피지 분비를 가속화해 탈모를 악화시킨다.

이 외에도 왁스와 같은 헤어제품의 사용, 잦은 파마나 염색, 모자의 장시간 착용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탈모를 예방하려면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며 헤어제품의 사용과 파마, 염색을 자제하고 장시간 모자 착용시 수시로 모자를 벗어주는 것이 좋다. 탈모가 아니더라도 유전적으로 걱정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본인의 탈모 정도를 확인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도 추천된다.

하지만 이미 어느정도 탈모가 진행이 되었다면 모발이식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이미 탈락한 모발에 대해서는 모발이식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절개 모발이식 방식은 후두부에 절개 없이 특수 장비를 통해 작은 원형으로 모낭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남지 않으며 모발을 채취한 흔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절개 방식에 비해 최근 선호되고 있다. 회복기간 역시 비절개 모발이식의 경우 빠르기 때문에 모낭을 채취한 당일 날 이식을 하고 하루나 이틀 뒤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모모의원 부산점 고상진 대표원장은 “탈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지만 최근 20~30대의 모발이식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나 식습관 등 다른 요인들이 탈모를 가속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밝히며 “탈모가 의심된다면 샴푸, 건강기능식품 등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제품에 의존하기 보다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탈모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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