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에… ‘공유형 개인 창고’ 인기[별별 구독경제]

김호준 기자 2024. 1.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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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집값 급등이 맞물리면서 공유형 개인 창고를 뜻하는 '셀프 스토리지' 구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도심 내 건물이나 지하철 역사 등 남는 공간에 창고를 만들어 매달 일정 금액을 받고 물건을 보관해주는 방식이다.

셀프 스토리지 '스토르'를 운영하는 스토리지엠도 배송형 짐 보관 구독 서비스 '스토르앤고'를 선보였다.

특정 상품에 특화한 셀프 스토리지 구독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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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구독경제
다락 전국 80여곳 운영
스토르앤고 직접 수거·배송
특정 상품 특화한 서비스도
글로벌 시장 94兆 성장예상
세컨신드롬이 전국 80여 곳에 설치한 구독형 공유창고 ‘다락’(왼쪽 사진) 내부 모습과 스토리지엠이 운영하는 배송형 짐 보관 구독 서비스 ‘스토르앤고’(오른쪽). 각 사 제공

1인 가구 증가와 집값 급등이 맞물리면서 공유형 개인 창고를 뜻하는 ‘셀프 스토리지’ 구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도심 내 건물이나 지하철 역사 등 남는 공간에 창고를 만들어 매달 일정 금액을 받고 물건을 보관해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쾌적한 보관 환경을 만들어 고급 의류나 와인, 미술품 등을 수집하는 이들도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세컨신드롬은 서울 강남역 등 전국 80여 곳에서 개인의 짐을 맡아주는 도심형 창고 ‘다락’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거지 인근 지점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고 방문 투어 예약과 구독 결제 등도 가능하다.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는 “이용 고객 동선과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해 보관 물품을 디지털화해 앱 사용성과 기능을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프 스토리지 ‘스토르’를 운영하는 스토리지엠도 배송형 짐 보관 구독 서비스 ‘스토르앤고’를 선보였다. 스토르앤고는 바퀴가 달린 캐비닛을 고객의 집이나 사무실 문 앞까지 배송하는 짐 보관 서비스로, 고객의 물품을 넣은 캐비닛은 다시 전용 보관센터로 수거해 월 단위로 보관한다.

또 물류기업 로지스올 그룹 계열사인 마타컴퍼니도 물품 보관 서비스 ‘마타주’를 운영하고 있다. 계절 의류나 신발, 잡화, 도서, 스포츠 용품 등을 전문 보관 센터에 대신 맡아준다.

특정 상품에 특화한 셀프 스토리지 구독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 전문기업 스토어허브는 최근 와인 전문 스토리지 ‘와인뱅크’ 2호점을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 열었다. 와인뱅크는 와인 보관에 가장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13도 온도와 65∼75%의 습도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외부 햇빛을 차단하고 적절한 LED 조명과 낮은 조도를 유지해 최상의 조건에서 와인을 보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그룹에 따르면 세계 셀프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513억 달러(약 67조 원)에서 2027년 714억 달러(94조 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셀프 스토리지 사업은 상가·건물 소유주에게 돈이 되는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침체에도 확장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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