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 “‘보플’ 후 어렵게 데뷔, 가요계 ‘불기둥’ 될게요”[인터뷰]

김원희 기자 2024. 1.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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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이븐이 더 단단해진 포부를 내비쳤다.

이븐은 22일 미니 2집 ‘언: 신(Un: SEEN)’으로 처음 컴백한다. ‘언: 신’은 지난해 9월 데뷔 앨범 ‘타겟: 미’ 발매 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마냥 패기 넘치던 악동에서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며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븐은 “데뷔 앨범에서는 세상을 바꿔나갈 악동의 등장을 알렸다면, 이번에는 감췄던 내면의 모습까지 당당하게 표현하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븐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설명대로 이번 신보는 이븐의 성장기, 그 자체를 보여준다. 특히 다소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한 타이틀곡 ‘어글리’는 엠넷 오디션 예능 ‘보이즈 플래닛’ 출연부터 데뷔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련과 상처를 당당히 보여주며 이븐만의 서사를 그린다. 이븐 멤버들은 지난해 4월 종영한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해 치열한 경합을 치렀으나 데뷔조로 선발되지 못했고, 이후 9월 데뷔하기 전까지 침체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룹 이븐의 (왼쪽부터)이정현, 우승언, 박지후, 문정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지윤서는 “좋은 기회로 이븐으로 데뷔하게 됐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 노래에 각자의 아팠던 순간들과 그 덕분에 단단해질 수 있었던 이야기를 잘 녹여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승언은 “처음 ‘보이즈 플래닛’ 방송이 시작할 때만 해도 자신감과 기대가 넘쳤다. 살면서 가장 열심히 했던 순간”이라고 솔직히 전했다. 이어 “아쉽게 프로그램으로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이븐으로 데뷔하게 됐을 때 저를 도와주고 사랑해준 분들의 자랑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지금 이렇게 좋은 멤버들과 같은 팀으로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한빈은 ‘보이즈 플래닛’ 출연 당시 최종 무대를 앞두고 겪었던 아픔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파이널 무대 이틀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빈소도 가지 못해 많이 울었는데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피해가 될까 봐 말도 못 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할머니 댁을 찾았는데, 달력에 엠넷 채널 번호가 쓰여 있더라. 마지막까지 저를 응원해주셨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룹 이븐의 (왼쪽부터)지윤서, 케이타, 박한빈.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이븐도 쉽게 된 그룹은 아니다. 어떤 멤버끼리 데뷔해야 하나 고민도 길었고, 예상보다 늦게 데뷔하게 됐다. 그만큼 더 집중해서 준비했다. 악동이라는 콘셉트도 아픔과 시련을 승화해 더 잘 소화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진 못했지만, 할머니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룹 싸이퍼로 활동했던 케이타 역시 재데뷔를 하게 된 것에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 모였기에 믿음도 크다. 서로 성장하는 것에 진심인 팀이다.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작에 열의를 표했다.

고비를 넘어 성장한 이들은 치열한 가요계 속 ‘불기둥’ 같은 존재감을 뽐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자신을 “팀의 불기둥”이라고 소개한 유승언은 “보컬의 중심을 잡겠다는 의미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티타늄 보이스’라고 소개했는데, ‘불기둥’이 더 임팩트가 센 것 같아 바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음악방송과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고 싶다. 또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대에 서며 큰 사랑을 느꼈는데, 더 다양한 나라에서 팬들과 만나고 또 우리를 알리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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