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세요, 숨!’…레알 복덩이, ‘동료 케어’에 이어 이제는 ‘관중 호흡’까지 관리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주드 벨링엄이 이제는 관중까지 케어한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22일(한국 시간) “주드 벨링엄은 베르나베우에서 감정적인 롤러코스터 이후 홈 관중을 진정시킨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21라운드에서 알메리아를 상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후 바로 레알 마드리드가 끌려갔다. 전반 1분 알메리아 라지 라마자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그대로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3분 다시 알메리아가 득점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0-2로 뒤진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후반 9분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 이후 알메리아 수비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는 장면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드 벨링엄이 페널티킥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크로스를 어깨로 밀어 넣었다. 이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이 의심됐다. 그러나 주심은 VAR 후 득점을 인정했다.

경기 종료 직전 레알 마드리드의 극적인 역전골이 나왔다. 후반 추가 시간 9분 다니 카르바할이 주드 벨링엄의 헤더를 달려와 마무리하며 알메리아 골문을 뚫었다.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3-2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벨링엄의 행동이 주목받았다. 매체는 “벨링엄은 90분 이상 숨을 헐떡이며 경기를 본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베르나베우를 진정시키기 위해 ‘숨을 쉬다’ 신호를 손짓했다”라고 설명했다.

벨링엄의 사려 깊은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비니시우스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담 키커는 벨링엄이지만 동료의 해트트릭을 위해 큰 결심을 했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가 지불한 이적료는 1억 300만 유로, 한화 약 1,500억 원이었다. 엄청난 돈이었지만 그런 이적료가 무색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벨링엄은 입단 직후 팀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미드필더지만 25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하며 웬만한 공격수보다 나은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리가에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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