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프라이팬'은 옛말…GS샵 "이제 뷰티·여행 잘나가요"

2019년 대비 뷰티 편성 30% 확대, 여행상품 강화
주방용품, 교체보다 '프리미엄' 수요 공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전통적으로 명절 특수를 누려온 주방용품 수요는 줄고 뷰티·여행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소비 양상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14~27일과 이후인 2023년 1월 2~15일 설 명절 소비를 분석한 결과 TV홈쇼핑에서 스킨케어와 팩트, 미용기기 등 뷰티상품 매출이 14% 증가하고 모바일에선 쿠션, 립스틱 등 메이크업 상품 매출이 23% 증가했다.

'헤라' '클리오' 쿠션과 '엘로엘' 선쿠션 등은 매출이 448% 뛰었다.

반면 프라이팬과 냄비, 그릇 등 주방용품은 일반 세트 상품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수요가 옮겨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설 시즌 일반 조리도구 세트 매출은 2019년 대비 34% 줄었으나, 지난해 추석 시즌(9월 11~24일)엔 '스타우브' '타파웨어' 등 브랜드 상품 판매가 2019년(8월26일~9월8일) 대비 25% 증가했다.

GS샵 관계자는 "명절 가족모임이 간소화되고 여행 등 휴식 수요가 늘면서 뷰티 상품 판매가 늘었고, 음식 장만할 일이 줄어 소모품 성격의 조리도구를 바꾸기보다 프리미엄 상품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샵에서 지난해 11월1일~올해 1월19일 여행가방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0.2% 증가했다. 올해 설에도 '휴식'을 선택한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고 GS샵은 보고 있다.

GS샵은 변화한 명절 소비를 반영해 '위대한 설' 특집을 열고 뷰티, 여행 중심 특수 잡기에 나선다.

뷰티 상품 편성은 2019년보다 30% 늘렸다. 이날 '이지클레어', 24일 '메디큐브' 등 미용기기, 27일 색조 화장품 '에이지투웨니스'를 방송한다. 2월 5일, 6일엔 'AHC 아이크림' '가히' 등 스킨케어 상품을 판매한다.

여행상품은 27일 '미국 동부, 캐나다 10일'과 28일 '두바이, 아부다비 5일' 등을 준비했다. 27일과 28일엔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큐리오 여행 가방' '내셔널지오그래픽 두오모 여행 가방'을 각각 방송한다.

주방용품은 24일 프랑스 브랜드 '스타우브' 무쇠냄비 베스트셀러 3종을 소개한다. 28일 프리미엄 밀폐용기 '타파웨어' 대표 구성을 최대 60% 할인가에 2회 방소한다.

GS샵 모바일과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선 명절 직전 주인 29일부터 2월4일까지 선물 수요에 집중한다. GS샵이 지난 3년간 모바일 앱을 통한 명절 선물 상품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 40%는 연휴 직전주에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은 새해 면역관리, 실속 선물, 프리미엄 선물, 명절 특식 등을 테마로 약 500개를 엄선했다. 매일 최대 10% 쿠폰팩을 증정하고 매일 1가지 상품을 특가에 파는 '타임특가'를 운영한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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