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이번엔 역전우승 “10타차도 뒤집을 수 있다고 믿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유럽프로골프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새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7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아드리안 메롱크(13언더파 275타·폴란드)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53만 달러(약 20억 5000만원).
지난주 새해 첫 출전대회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마지막홀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게 역전우승을 내줬던 매킬로이는 일주일만에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치고 선두와 간격을 10타차에서 2타차 좁힌 매킬로이는 최종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 3개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고 후반에는 보기 1개로 막으며 우승컵을 들었다.
매킬로이는 2009, 2015, 2023년에 이어 처음으로 이 대회 4번째 우승컵을 들었고, DP월드투어 통산 17승을 수확했다. 2009년 우승은 매킬로이의 프로 첫승이었다.
매킬로이는 “시즌 출발이 매우 좋다. 지난해에도 여기서 좋은 출발을 했는데,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이번주 우승은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3라운드를 앞두고 아직 우승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틀 동안 11언더파를 치고 1타차로 역전 우승했다”며 기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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