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도 사과해서 탄핵당한 것"‥이용, 與 SNS에 "사과 불가"
친윤석열계인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같은 당 의원들의 단체 SNS방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은 20일, '김건희 여사님 사과 관련해서입니다'라며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문갑식 씨의 유튜브 내용을 요약한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여권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과 이슈에 대해 설득력 있는 사과 불가론을 제기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겁니다.
이 의원이 정리한 문 씨의 주장은 "사과해야 수도권서 승리한다는 건 망상"이라며 "문재인과 이재명 모두 배우자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고, 선거를 망치지도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FL에게 사과를 요구하냐"고 했는데, FL은 퍼스트레이디 즉 영부인의 약자로 보입니다.
또 "사과를 하든 안 하든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으며, 사과를 하는 순간 민주당은 들개들처럼 물어뜯을 것"이라며, 사과를 주장한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해선 "이론적 투사에 불과하고 그저 앉아서 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폄훼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사과해서 범죄가 기정사실화되고 탄핵까지 당한 것"이라며 "사과와 관용은 정상적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하는 건데 좌파들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한 대목도 있습니다.
이용 의원이 이 같이 정리한 건 문갑식 씨의 유튜브 내용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이 의원은 과거 윤석열 대선후보 수행실장을 지낸 친윤계 초선으로, 하태경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에 대통령 메신저로 통하는 분이 이 의원"이라며 "그래서 이 의원이 의원총회에 나오면 긴장들을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64563_36431.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