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한파 속 서해안·제주 많은 눈…찬바람까지 '쌩쌩'

서해안과 제주 24일까지 대설…빙판길·도로 살얼음 조심
오늘 아침 -11~0도…낮에도 '영하', 중부는 -5도 안팎

눈발 날리는 서울의 새벽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눈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보된 22일 오전 서울 시내에 눈발이 날리고 있다. 당분간 강추위가 예상되기 때문에 빙판길과 도로 위 살얼음에 주의해야 한다. 2024.1.22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월요일인 22일 주말보다 확연히 추워진 가운데 곳곳에 눈이 내리겠다.

오전 8시 현재 강원영서남부내륙, 충청중·북부 일부, 충남서해안, 전북서부, 제주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 지역들 중심으로 곳곳에 시간당 1~2㎝씩 눈이 오고 있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듯한 서해 해수면 위를 지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졌는데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내륙·경북서부내륙은 이날 오전까지 가끔 눈이 오겠고 서해안과 제주는 수요일인 24일까지 대설이 쏟아지겠다.

22~23일 예상 적설량은 제주산지 10~20㎝(최대 30㎝ 이상), 울릉도와 독도 5~20㎝, 광주·전남서부·전북서부 5~15㎝(전북서부와 전남서해안 최대 20㎝ 이상), 제주중산간 5~10㎝(최대 15㎝ 이상), 전북동부 3~8㎝, 충남서해안과 제주해안 2~7㎝, 세종·충남북부내륙·충북중부·전남동부 1~5㎝, 경기남부·서해5도·충북북부·충북남부 1~3㎝,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충남남부내륙 1㎝ 내외이다.

한파 속에 눈이 내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내린 눈이 곧바로 얼어 길이 빙판으로 변하거나 도로에 살얼음이 낄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과 호남, 제주 등에서는 24일까지 대설이 예상되는 만큼 많은 눈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붕괴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아침 강원 철원군(임남면)은 기온이 영하 16.3도, 체감온도는 영하 21.7도까지 떨어졌다. 화천군(상서면)은 최저기온 영하 12.6도, 최저 체감온도 영하 17.7도를 기록했다.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에서 0도 사이로 21일보다 5~10도나 낮았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8.6도, 인천 영하 9.1도, 대전 영하 4.9도, 광주 영하 2.2도, 대구 영하 0.5도, 울산 영상 0.8도, 부산 영상 1.6도다.

낮에도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에 머물면서 춥겠다.

중부지방의 경우 낮 기온이 영하 5도 안팎에 그치겠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는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이날보다 5~10도 떨어져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 사이에 불과하겠다.

23일 낮 최고기온도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 사이로 이날보다 낮겠다.

기온이 낮은데 곳곳에 강풍까지 불겠다.

서해안과 전남남해안, 제주 등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역엔 당분간 순간풍속 시속 70㎞(20㎧) 이상 강풍이 예상된다. 제주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25㎧) 이상인 더 거센 바람이 불겠다.

강풍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들에도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 돌풍급 강풍이 불겠다.

바다의 경우 대부분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당분간 시속 35~65㎞(10~18㎧)의 강풍이 불고 2~5ｍ의 높은 물결이 치겠다.

항공편과 배편이 끊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높은 물결이 밀려오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지겠으니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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