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감바' 대화법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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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먹은 게 삼일을 못 가서 흐지부지되는 형태를 이르는 말인데 새해를 맞아 새로운 결심을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이 말에 동감을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아이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 있을 때에 우선, 일어난 사실 즉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감정' 단어를 사용하여 부모가 느낀 마음을 전하며, 다음으로 자녀에게 바라는 모습 즉, 부모의 '바람'에 대해 전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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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먹은 게 삼일을 못 가서 흐지부지되는 형태를 이르는 말인데 새해를 맞아 새로운 결심을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이 말에 동감을 할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겠다, 운동을 하겠다, 독서를 하겠다는 저마다의 결심들이 사나흘을 못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작심삼일을 기본값으로 설정하여 사흘에 한 번씩 새로운 다짐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1년에 100여 번의 다짐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혹여나 새해에 세운 계획과 다짐들을 아직까지도 지켜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독한 사람일 것이다. 그만큼 습관과 태도를 바꾸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아이들과 부대끼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집에서도 큰 소리 날 일이 많아졌다. 2024년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굳게 마음먹은 것이 있다. 바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다. 워낙에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나보다 더 느긋한 아이들의 모습에 화가 날 때가 종종 있다. 해야 할 일을 바로바로 하지 않고,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었다 하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나도 그렇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루고 미루다가 꼭 해야 할 일을 놓치거나 깜빡 잊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이들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옷은 빨래 통에 가져다 놓아라", "책은 책꽂이에 꽂아라", "제발 방 좀 치워라"라고 무한 잔소리를 해 보기도 하고, 스스로 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리는 방법을 써 보기도 했지만 두 방법 모두 그리 효과가 좋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새해 다짐은 그렇게 또 다시 작심삼일이 돼 버렸다.
아이들이 커 갈수록 아이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특히, 대화를 할 때 의도치 않게 아이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소모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도화선이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굿네이버스에서는 「더 좋은 양육 캠페인 '마음을 전하는 말'」을 통해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소통법인 '상감바' 대화법을 제안하고 있다. '상감바'는 상황, 감정, 바람을 의미하는 줄임말로 자녀와의 소통에 있어 문장 주체를 '나'로 바꾸어 행동의 결과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나 전달법'의 대화법이다. 다시 말해, 아이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 있을 때에 우선, 일어난 사실 즉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감정' 단어를 사용하여 부모가 느낀 마음을 전하며, 다음으로 자녀에게 바라는 모습 즉, 부모의 '바람'에 대해 전달하는 것이다.
캠페인에서는 '상감바' 대화법을 통해 이야기를 전할 때 아이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부모의 욕구를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습관과 태도를 바꾸는 일은 매우 힘들다. 그렇지만 올 한해 아이들과의 풍성한 소통과 더욱 친밀한 관계형성을 위해 새로운 노력을 해 보려고 한다. 부디 '상감바' 대화법이 중요한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
*칼럼니스트 고완석은 초등학교 5학년 딸,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지극히 평범한 아빠이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에서 17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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