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여전히 설명 어려운 주가…투자의견 '비중 축소' -유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4분기 영업적자 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 위축과 경쟁 확대, 셀 업체의 자체 조달 비중 확대를 감안해 중장기 실적 추정치도 하향했다.
그는 "지난 4분기 양극재 판매량도 2022년 4분기 대비 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기차 시장의 단기 약세, 글로벌 양극재 업체들 간 증설 경쟁, 배터리 셀 업체들의 양극재 내재화 비율 상승 등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4분기 영업적자 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 위축과 경쟁 확대, 셀 업체의 자체 조달 비중 확대를 감안해 중장기 실적 추정치도 하향했다. 현 주가는 펀더멘털을 과도하게 웃돌고 있어 하락 위험이 높다고 봤다. 투자의견 ‘비중 축소’,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적자는 각각 1조4000억원, 425억원”이라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28% 하락하고 적자전환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의 양극재 수출 단가가 2022년 4분기 대비 25%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4분기 양극재 판매량도 2022년 4분기 대비 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기차 시장의 단기 약세, 글로벌 양극재 업체들 간 증설 경쟁, 배터리 셀 업체들의 양극재 내재화 비율 상승 등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다”고 했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대비 24%, 54% 하향했다. 중장기 판매량은 기존 대비 연간 4~8만톤 하향했다.
고객사들이 내재화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짚었다. 한 연구원은 “주 고객인 삼성SDI(006400)는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에코프로비엠 지분율 60%)을 통해 2022년부터 양극재를 조달하고 있다”며 “에코프로비엠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한 데 비해 에코프로이엠은 견조했다”고 했다.
지난 3분기 에코프로비엠의 지배주주 순이익 비율은 11.9%를 기록하며 2분기 74%에 비해 급락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SDI가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을 통한 조달 비중을 더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삼성SDI는 양극재 제조 자회사인 에스티엠을 대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지난 11월 4125억원의 양극재 라인 증설을 위한 부지와 인프라를 매입하면서 이 역시 에코프로비엠 주가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평가 상황이 여전한 만큼 주가 하락 위험도 크다고 한 연구원은 봤다. 그는 “현 주가는 시장 상황과 경쟁업체들에 대한 평가를 감안하면 현저히 고평가됐다”며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사업 가치는 고객사의 합산 시총보다 더 높은데 이는 고객사가 에코프로그룹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 모든 협상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에코프로비엠 등 한국 양극재업체들이 펀더멘털로 설명하기 힘든 영역에 있기 때문에 단기 실적과 업황 흔들림에도 주가 하락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북 할머니 강간살인'…범인의 DNA는 어딘가 달랐다[그해 오늘]
- 집주인 명품 '슬쩍'…4300만원 어치 물품 훔친 가사도우미
- 바람핀 사위가 숨진 딸의 재산 상속자? 억울합니다[양친소]
-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 1시간만에 한동훈 “할 일 하겠다”
- “오기만 해준다면…연봉 4억에 아파트 드릴게요” 한숨 돌린 ‘이 곳’
- 신지애 “하루 수면 5시간...자는 시간 아끼며 골프에 몰입했죠”[인터뷰]
- 고기 썰려고 마트서 ‘부엌칼’ 샀다가…경찰에 에워싸인 남성
- 분양가 계속 오르는데 본청약 감감…'우미린 사태' 도미노 우려
- 女 치마 속에 손 ‘쑥’ 넣고는…“술집 여자 좀 만지면 어때서?”
- 쓰디쓴 예방주사 맞은 클린스만호, 수비부터 재정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