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바레인에 석패...亞선수권 4강 진출 무산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 에이스 강전구.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홀란두 프레이타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선수권대회 9일째 결선리그 2조 3차전에서 홈팀 바레인에 29-33으로 패했다.

이로써 결선리그 성적 2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3위에 그쳐, 2위까지 주는 4강 진출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아울러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 국가에 주는 2025년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도 무산됐다.

한국은 강전구가 7골, 김연빈(이상 두산)이 6골을 터뜨리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낸 바레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남자 핸드볼은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권에서 밀려났음을 재확인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들지 못한데 이어 2022 아시아선수권에서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983년부터 1993년까지 5연패, 2008년부터 2012년까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세가 급성장한데 이어 심지어 줄곧 우위에 있던 일본에게도 최근 뒤지면서 아시아에서도 중위권으로 밀리는 신세가 됐다.

한국은 오는 23일 이란과 5~6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4강 대진은 카타르-쿠웨이트, 바레인-일본의 대결로 완성됐다. 이 네 팀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에 오른 바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