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이사장,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에 따끔한 일침

강석봉 기자 2024. 1. 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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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 선 넘은 바가지요금 ‘야시장 떴다방식 운영’이 문제
지역 축제 시너지는 주민과 소상공인 몫, 더 이상 방관하면 안 돼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나치게 비싼 전통 과자 가격이 노출되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해당 지방자치 단체가 사과하고 진화에 나서면서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이 근절되는 듯싶더니 올 초부터 지역 축제 바가지 음식값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강원도 홍천 꽁꽁 축제와 춘천 닭갈비 축제 등을 방문한 누리꾼들이 음식과 가격표를 영상에 올리면서 공분을 사고 있는데, 이에 대해 (사)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이 “지금 지역 축제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업소는 태반이 외지에 들어 온 장사꾼이다. 지역 축제 주변 사유지를 임대해서 축제 기간에 상인을 대상으로 재임대를 하는데 이 비용이 많게는 천만 원 수준”이라며 “이 비용을 건지기 위해서 상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난받을 걸 각오하고 바가지를 씌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불미스러운 논쟁이 불거지면 축제 주관사가 나서서 계도를 해보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김종원 이사장은 “축제 기획 단계에서 지자체와 축제 추진위원회, 축제 주관사, 지역 상인이 허심탄회하게 음식 Zone 운영방식을 논의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이 만족하는 적정 가격과 관련 단체에서 투명하게 추첨을 통해 임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라북도 남원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1만 원 안팎의 가격정찰제 도입, 착한 먹거리 제공해 해당 지역 축제는 물론이고 지자체 가치도 쑥 상승 중이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외지 이동 상인들이 메뚜기 한철이라는 생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을 이대로 두고 본다면 지역 축제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 건너간다”며 일침을 놓았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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