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명 퇴장당한 키르기스스탄 꺾고 아시안컵 16강 확정
사우디아라비아가 2명이 퇴장당한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꺾었다.
오만과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승째를 챙긴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6점을 쌓아 조 1위에 올랐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각 조 상위 1, 2위와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오르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태국에 지더라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진행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75%에 이르는 높은 공 점유율을 토대로 28개의 슈팅과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키르기스스탄에는 슈팅 단 한 개를 허용했을 뿐이었다.
전반 9분 위험한 반칙을 가한 수비수 아이자르 아크마토프가 다이렉트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공격을 몰아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35분 문전에서 무함마드 칸누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포를 터트려 앞서 나갔다.
키르기스스탄은 후반 7분 키미 메르크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해 이후부터는 9명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싸워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9분 파이살 알감디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태국과 오만이 0-0으로 비겼다. 오만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보탠 조 2위 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을 남기고 16강행 청신호를 켰다.
반면 조 3위에 위치한 오만은 16강에 직행하려면 최종전에서 반드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고, 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큰 점수 차로 패배하기만을 바라야 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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