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생충' 출연 제안 거절한 이유

김유림 기자 2024. 1. 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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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기생충'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날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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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기생충' 출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사진=요정재형 유튜브 캡처
배우 이정은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기생충'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효리야 네 연기 선생님 오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은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tvN '우리들의 블루스', '기생충' 등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유기견들을 키운 지 20년 정도 됐다"라고 밝힌 이정은은 "이효리 씨와도 유기견 관련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재형이 "이효리가 제자 아니냐"라고 하자 이정은은 "제자라고 하기엔 한 게 없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이정은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출연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사진='요정재형' 유튜브 캡처
이날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정재형이 "'옥자'는 사실 큰 역할은 아니고 목소리만 출연인 거냐"라고 묻자 이정은은 "우리가 '옥자'로 만나기 전에 '마더'라는 작품을 제가 오디션을 봐서 됐고, 몇 년 뒤가 지난 다음에 (봉준호가) '대본 하나 보여줄게 있다'고 하더라. 비밀스럽게 만났다. 무슨 돼지 역할이 있는데 어머머 무슨 돼지를 키우는 여자인가 보다. 미국에도 간다더라. 그래서 미국에 가는 그런 로드무비인가 싶었다"라며 오해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에 돼지 역할이 있는데 그거를 해달라고 하더라. 돼지요? 제가 좀 그때 덩치가 있으니까 근데 돼지 는 어떻게 연기하지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영화 '기생충' 출연도 하게 됐던 이정은. 그는 "좀 같이 또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내가 좀 감독님한테 지금 와서 좀 미안한 게 그때 드라마 '아는 와이프' 스케줄이 너무 바빴다. 지금 그랬으면 큰일날 뻔 했다. 봉 감독님한테 같이 못할 거 같다고 했다. 다른 사람하고 작업하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뭘 몰랐던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감독님이 무슨 소리냐고 하면서 대표님이랑 다 불러가지고 '제가 어떻게든 스케줄을 맞출테니 같이 하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너무 필요한가 보다 그때 이제 받은 콘티가 뭐 밀고 있는. 배가 축 쳐진 여자가 공중부양하고 있는. 이건 진짜 로드무비다. 여자가 뭔가 갇혀있다가 탈출하는 이야기인가 보다 싶었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정재형은 "봉준호 감독도 한 배역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해주니까 계속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당시 '기생충'이 잘 될지 안 될지 몰랐지 않나. 그 분의 열정에 함께 동참할 사람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그때 당시에 근데 그걸 또 알아주고 같이해서 이게 더 잘 된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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