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서 “깜깜한 터널 같던 3년 공백, 힘들었지만 단단해진 시간”(삼달리)[EN:인터뷰③]

이하나 2024. 1. 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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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윤서가 뜻하지 않았던 공백기가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조윤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 이야기와 11년 간의 배우 생활을 돌아봤다.

2012년 데뷔한 조윤서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공백기가 분명 힘든 시기였지만,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성장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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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B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조윤서가 뜻하지 않았던 공백기가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조윤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 이야기와 11년 간의 배우 생활을 돌아봤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다.

1회 시청률 5.2%(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웰컴투 삼달리’는 사람 냄새 가득한 따뜻한 서사,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입소문을 탔고 14회에 10%까지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청정 무해한 드라마로 호평을 받은 ‘웰컴투 삼달리’는 조윤서에게도 뜻깊은 작품이다. 조윤서는 “은주 역할로만 봤을 때는 분노를 유발했지만, 극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정말 따뜻하다. 주변을 다시 돌아보고, 소중한 사람을 한 번 더 챙겨야겠다는 걸 느끼고 있는 시점에 마침 이 작품을 만났다”라고 답했다.

앞서 건강 문제로 2017년 MBC 일일연속극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 하차하고 3년여의 공백기를 겪었던 조윤서는 “아프기 전까지는 쉬지 않고 달렸는데, 한 번 고비를 넘겨보니 주변을 너무 못 돌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힘을 쏟지 않아도 나에게 힘을 쏟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라며 “극 중 삼달이가 주변을 돌아보고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처럼, 먼저 안부를 물어봐 주고 걱정해 준 사람들에게 더 에너지를 쏟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삼달리 대본을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2012년 데뷔한 조윤서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공백기가 분명 힘든 시기였지만,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성장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조윤서는 “너무 깜깜한 터널에 있으면 어디가 길이고 벽인지 모를 때가 있지 않나. 그때가 그런 시점이었다. 지금은 조금씩 빛이 보이고 출구로 나가는 시점인 것 같다”라며 “나에게 기다림은 필요했던 시간이다. 3년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가치관으로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주변을 돌보지 않고 경주마처럼 달렸는데, 공백기로 인해서 연단 된 느낌이다. 나는 분명히 쉬었는데 연기에 있어서도 한 계단이 아니라 세 계단을 오른 느낌이다. 연기에 대한 간절함을 느꼈고, ‘노력하면 이런 결과값이 나오는구나’를 경험하니까 앞으로의 기다림을 잘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터널을 지나오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새해 목표 역시 과거와 달라졌다. 올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조윤서는 “20대에는 모든 목표가 일이었다. 30대가 되고 뒤를 돌아보니 나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던 시간이 너무 어렸을 때더라”며 “올해는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 다음 달에는 처음으로 미국에도 간다. 그 외에 안 갔던 나라도 가볼 생각이고 시도하지 않은 역할이나 새로운 메시지가 담긴 드라마, 영화를 해보고 싶다. 안 해본 것 위주로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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