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 중반·환율 1360원대가 지지선"

김인경 2024. 1. 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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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코스피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300선 중반에서 지지선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원·달러도 1360원대가 강한 저항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22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스피는 연초 이후 8% 급락했지만 전통적인 밸류에이션(가격) 측면에서 저평가 영역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 2300선 중반, 원·달러 1360원대에서 강한 지지 및 저항대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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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연초 이후 코스피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300선 중반에서 지지선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원·달러도 1360원대가 강한 저항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22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스피는 연초 이후 8% 급락했지만 전통적인 밸류에이션(가격) 측면에서 저평가 영역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먼저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다. 역사적 평균(2006년 이후 10.1배)보다 조금 낮지만 과거 PER 바닥은 8~9배를 밑돌기도 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실적 우려가 높아 실적에 기초한 밸류에이션으로 주가 바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1배인데, 직전 저점인 2022년 10월이나 지난해 10~11월초 0.86배까지 내려간 바 있다. 단순 비교로는 5~6% 하락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허 연구원은 “2018년 이후에는 PBR 1 배가 바닥이라는 신호도 명확하지 않아 주가 바닥을 확신하기는 이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 2300선 중반, 원·달러 1360원대에서 강한 지지 및 저항대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 연구원은 “삼성전자, LG 에너지솔루션 등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그렇다고 올해 하반기 이익 회복 기대를 포기하기는 이르다”면서 “실적 개선 폭은 미미하더라도 올해 기업실적은 지난 2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기업실적 증가율을 15%대로 보수적으로 가정하면, 올해 코스피 적정 수준 하단은 2370선 정도이며, 코스피가 2300선 중반을 하회하려면 기업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10%도 늘지 못해야 하는데 이는 너무 비관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직전 원·달러 고점(2023년 10월) 1360원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졌을 때 수준으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효하다면 원·달러가 1360원대를 쉽게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가장 약한 섹터는 중국 수요 영향을 받는 경기 민감 섹터(철강·화학)과 내수 소비 섹터(필수소비, 소매 유통 등)”이라며 “주가 회복 과정에서는 먼저 반등할 수 있는 후보 군이지만 지속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유틸리티 업종은 경기와 관련없이 견고하며 반도체 섹터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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