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생존 위한 선택 필요"-IBK

이마트 본사 전경.

IBK투자증권은 이마트가 시장 예상과 달리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22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트레이딩 바이(단기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조6114억원, 영업손실 31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부정적 실적을 예상하는 근거는 온라인 점유율 확대 전략에 따른 쓱닷컴 적자 폭 확대와 신세계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에 따른 충당금 설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신세계건설 PF 충당금 설정은 본업의 확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구책을 마련할 경우 최악의 구간은 면할 수 있겠지만, 연결 부채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과 금융비용 증가, 할인점 오프라인 출점을 재개하겠다는 전략이 지연되며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본업 집중과 비주력 사업 부문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이마트의 사업구조가 현재 소비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생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