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12.4%로 종영…개천이 선사한 뭉클한 위로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1. 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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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삼달리'가 숨 차오른 도시인들에게 따뜻한 삶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사람의 정을 알려준 삼달리에 고마워 10억을 기부하고 사라진 알고 보니 아랍 왕자 만수(스잘), 그리고 특별 출연해 '김태희 떡밥'까지 회수한 김태희 에피소드는 마지막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웰컴투 삼달리'에는 다양한 서사를 가진 각양각색 캐릭터들이 등장해 극을 풍요롭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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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삼달리’ . 사진ㅣJTBC
‘웰컴투 삼달리’가 숨 차오른 도시인들에게 따뜻한 삶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인 수도권 13.1%, 전국 12.4%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삼달(신혜선)의 전시회는 용필(지창욱)의 진두지휘 아래 삼달리 사람들 모두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좀녀(해녀) 부대’와 기상청 직원들이 기자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는 사이, 용필과 삼달은 전시할 사진들을 몰래 옮겼다.

그 사이 ‘독수리 오형제’ 경태(이재원), 은우(배명진), 상도(강영석)와 삼달의 어시스턴트 은비(김아영), 지은(이도혜)은 충기(한은성)를 털었다. 그냥 ‘쑥’ 찔렀을 뿐인데 그는 뒷돈을 받은 것도 모자라 거짓 폭로를 한 은주(조윤서)의 실체를 낱낱이 까발렸다. 비로소 후배를 괴롭혔다는 논란에서 깔끔하게 벗어난 삼달은 ‘人: 내 사람, 그리고 날씨’ 전시회를 열며 “조삼달로서 해낸다”는 꿈을 이뤘다.

용필은 삼달의 응원과 지지를 받아 오랜 시간 꿈꿨던 스위스 세계기상기구로 2년간 파견을 갔다 돌아왔다. 이후 서울 본청에서 여전히 회의 때마다 쫓겨나는 ‘꼴통’ 예보관으로 맹활약을 떨쳤다. 삼달과 로맨틱한 ‘짝꿍의 역사’도 이어갔다. ‘독수리 오형제’도 같이 상경해 과거 못다한 꿈을 이뤘다. “사장님” 소리를 듣고 싶었던 경태는 분식집 사장이 됐고, 은비와의 연애로 모태솔로 타이틀에서 벗어났다. 은우는 결국 웹툰 작가가 됐고, 상도는 강남에 상도네 명가 2호점을 내며 각자 바쁜 나날을 보냈다.

‘3달 시스터즈’의 첫째 진달(신동미)은 복직에 성공해 항공사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그녀의 전 남편이자 ‘현남친’ 대영(양경원)은 그룹 대표를 때려 치우고, AS항공사로 이직해 진달과 사랑을 키워나갔다. 태릉 문턱까지 간 수영선수 유망주였던 막내 해달(강미나)은 지찬(김민철)의 조언을 따라 해녀가 됐다.

그렇게 엄마 미자(김미경)를 지키며 삼달리 해녀 삼춘들과 함께 넓은 바다를 헤엄쳤다. 사람의 정을 알려준 삼달리에 고마워 10억을 기부하고 사라진 알고 보니 아랍 왕자 만수(스잘), 그리고 특별 출연해 ‘김태희 떡밥’까지 회수한 김태희 에피소드는 마지막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웰컴투 삼달리’에는 다양한 서사를 가진 각양각색 캐릭터들이 등장해 극을 풍요롭게 채웠다. 38년의 유구한 ‘짝꿍의 역사’를 가진 용필과 삼달의 청정 짝꿍 러브 스토리는 ‘두 미자 이야기’로 애틋함을 더했다. 태(유오성)의 옹이와 미자의 죄책감은 가슴을 울렸다. ‘3달 시스터즈’ 진달은 전남편 대영과 짝꿍 못지 않은 사랑을 키워나갔고, 해달은 애어른 딸 하율(김도은)과 함께 성장 스토리를 썼다. 대장 삼달을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 경태, 은우, 상도도 저마다 품고 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비상했다.

여기에 불턱에 삼삼오오 모여 시끌벅적 얘기를 나누던 해녀 삼춘 금술(백현주), 진성(전혜자), 부자(김미화)의 따스한 정, 철없는 대표 대영과 그의 비서 철종(강길우)의 우당탕탕 일상기, 돌고래 보호라는 가치 있는 일에 청춘을 바친 돌핀센터 대표 지찬(김민철)의 이야기, 럭키 편의점 알바생 만수의 반전 스토리까지.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이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깊이 빠져들었고, 삼달리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개천을 떠나 하늘 높이 비상하는 용을 꿈꿨던 삼달은 역설적으로 그 개천이 있었기에 자신이 솟아오를 수 있었음을 삼달리로 다시 돌아오고서야 깨달았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건 우릴 얼마나 안심하게 만드는지”란 사실은 ‘개천’이 선사하는 뭉클한 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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