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후루' 주문 폭발하더니…젊은 당뇨환자 25% 늘었다

채태병 기자 2024. 1. 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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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을 중심으로 탕후루와 마라탕 등 자극적인 음식이 인기를 끌며 20~30대 당뇨와 고혈압 환자의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30대 고혈압 환자도 21만3136명에서 25만8832명으로 21.4% 증가했다.

실제 마라탕, 탕후루 등 음식들은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있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는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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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츄가 탕후루를 먹는 모습. 당시 탕후루를 태어나 처음 먹었다는 츄는 "치과에 가야 할 것 같은 맛"이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제니파크Jennypark'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탕후루와 마라탕 등 자극적인 음식이 인기를 끌며 20~30대 당뇨와 고혈압 환자의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30대 당뇨 환자가 2018년 13만9682명에서 2022년 17만4485명으로 24.9%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20~30대 고혈압 환자도 21만3136명에서 25만8832명으로 21.4% 증가했다.

맵거나 달거나 짠 음식이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병 유발의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 마라탕, 탕후루 등 음식들은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있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탕후루와 마라탕은 지난해 한 배달 앱의 인기 메뉴 1위와 2위에 각각 올랐다.

자극적인 음식은 비만을 부른다. 비만은 혈압을 높이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 혈압을 높이는 탓에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는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을 장기간 방치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박리증 등 위험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고혈압 약을 먹고 식습관 관리와 체중 감량,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적정 수준의 혈압을 유지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맵고 짜고 단 음식은 혈당을 올리는 탓에 당뇨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마라탕 1인분을 먹게 되면 나트륨을 약 2000~3000mg 섭취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특히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앓고 살아야 하는 기간이 고령층보다 길어 당뇨병성 족부 질환, 백내장, 신장병, 협심증,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와 더불어 식사와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해줘도 식사 관리나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약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체중 관리, 금연, 금주는 기본이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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