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현장] 평창 감동드라마 주인공 이상화-고다이라 나오, 경쟁 펼쳤던 경기장서 22일 재회

▲ 이상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 위원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은퇴했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이 위원장을 위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의의 경쟁으로 감동 드라마를 썼던 이상화(34)와 고다이라 나오(37)가 6년 뒤 같은 장소에서 재회한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강원2024) 조직위원회는 2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첫 경기에 이상화 공동위원장과 고다이라 나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롤모델이 함께 관람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8년 2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ｍ에서 감동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고다이라는 36초940의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이상화는 37초330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결과와 상관없이 두 선수는 레이스가 끝난 뒤 펑펑 눈물을 쏟으며 서로를 안아줬다. 두 선수의 모습은 양국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6년 뒤 같은 장소에서 한명은 공동위원장으로, 한명은 롤모델로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만나게 된다. 이번 특별 만남을 앞두고 두 사람 모두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상화 위원장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한 뒤 “고다이라는 평창 올림픽 챔피언이라서 감회가 더 남다를 것”이라며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것 자체가 감동스러울 것 같다. (평창 올림픽 때처럼) 또 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다이라 역시 같은 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 올림픽은 내 인생의 중요한 한 페이지로 남아있다”라며 “내일 이상화를 만난다면 눈물을 참고 꼭 안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석 kimhs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