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리바운드 적극적으로 해줬다” 더블더블 작성한 이종현, 정관장 승리의 숨은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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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30, 203cm)이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정관장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경기 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우리팀이 크게 지는 경기를 보면 항상 리바운드 수치에서 10개 이상 차이가 나더라. 3, 4쿼터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니까 센터들이 투맨 게임에서 헷지 앤 리커버리가 안 된다. 그래서 원 타임에 3점슛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21일)은 상대가 투맨 게임을 할 때 도움 수비를 적극적으로 나가달라고 주문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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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안양 정관장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1, 2, 3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높이 싸움에서 고전했기 때문. 정관장은 3경기에서 평균 30.3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반면 현대모비스에 평균 37.7개를 내줬다.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평균 95.7점을 허용했다.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관장과 현대모비스의 4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우리팀이 크게 지는 경기를 보면 항상 리바운드 수치에서 10개 이상 차이가 나더라. 3, 4쿼터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니까 센터들이 투맨 게임에서 헷지 앤 리커버리가 안 된다. 그래서 원 타임에 3점슛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21일)은 상대가 투맨 게임을 할 때 도움 수비를 적극적으로 나가달라고 주문했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의 마음을 알았을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이종현이 각성했다. 그는 30분 39초를 뛰며 13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3점슛 1개 포함 야투 10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3번째 더블더블이다.
경기 초반부터 이종현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받아먹는 득점을 올렸고,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장재석, 김준일, 함지훈 등 현대모비스 국내 빅맨들과의 매치업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수차례 파울을 얻어냈다.
가장 돋보인 것은 수비와 리바운드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연이어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긴 윙스팬을 활용한 블록슛을 선보였다. 때로는 적절하게 도움 수비에 들어가며 로버트 카터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이종현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준 정관장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8-38로 대등하게 맞섰다.
공격에서는 박지훈(2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성원(26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 카터(24점 8리바운드)가 힘을 내며 114-90으로 대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시즌 전적 13승 21패가 됐고, 6위 현대모비스(16승 17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이)종현이에게 득점보다 리바운드와 수비에 신경써달라고 했는데 더블더블을 했다. 종현이가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해주면 상대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확실히 능력은 있는 선수인데 그동안 적극적이지 못했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정말 열심히 했다. 몸 관리, 보강운동, 슈팅 연습 등 훈련을 착실히 하면서 점점 장점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종현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앞선 듀오 박지훈과 최성원에게 쏠렸다. 하지만 이종현의 수비와 리바운드가 없었다면 정관장은 높이 싸움에서 분명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한 이종현, 그는 정관장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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