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기다리는 르노, GM·KGM은 '수출이 살 길'
2024. 1.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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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오로라 프로젝트에 사활 -GM, 트랙스 흥행 업고 50만대 체계 목표 -KGM, 수출 비중·단가 상승중 르노코리아자동차와 GM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가 새해 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전략 신차를 준비하며 반등을 꾀하는가 하면, 현대차·기아에 꽉 막힌 내수 시장을 피해 수출길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KGM의 대당 수출 단가는 2021년 2,095만원에서 2022년 2,782만원, 2023년 1~3분기는 2,838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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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오로라 프로젝트에 사활
-GM, 트랙스 흥행 업고 50만대 체계 목표
-KGM, 수출 비중·단가 상승중
르노코리아자동차와 GM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가 새해 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전략 신차를 준비하며 반등을 꾀하는가 하면, 현대차·기아에 꽉 막힌 내수 시장을 피해 수출길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다양한 해법 마련에 나선건 더 이상 피할 '구멍'이 없어서다. 2023년 기준 국산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52.5%(제네시스 포함), 기아 39.0%로 합산 91.5%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KGM은 0.5%p 위축된 4.4%, 르노코리아는 2.3%p 빠진 1.5%까지 줄어들었다. GM은 2.7%대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볼보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처럼의 신차인 만큼, 르노코리아 내부에서도 사활을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해 내수 성적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최근 가격을 낮춘 XM3 하이브리드는 새해 들어 신차 계약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QM6가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고 오로라1이 라인업에 더해지면 모처럼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출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오로라1의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를 시점이고 내년부터는 폴스타4 생산도 부산에서 이뤄진다. 내수는 물론 세계 각국에 수출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부산공장에 활기를 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한국사업장은 새해 50만대 생산 체계 확립이 목표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꾸준히 수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고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성공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2023년 GM한국사업장이 해외로 내보낸 물량은 42만9,304대로 전년대비 88.5%나 증가하며 2015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내수를 포함한 총 생산량은 46만8,059대로 목표 달성까지 약 3만여대를 남겨두고 있다.
다만, 내수가 불안정하다. 쉐보레의 2023년 국내 판매량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3만8,755대다. GMC 시에라(443대)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2.9% 수준이며 이 마저도 트랙스의 신차 효과 탓이 컸다. 실제로 전체 판매량에서 트랙스의 비중은 61%(2만3,656대)다. 트랙스가 부진하면 점유율이 무너지기 쉬운 구조라는 뜻이다. 탄탄하게 내수를 뒷받침할 만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KGM에서는 올해 토레스 기반의 쿠페형 SUV와 전기 픽업트럭 O100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쿠페형 SUV의 수요가 제한 적인 데다 정부가 LFP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얼마나 큰 반응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다행인 부분은 수출 여건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17.2% 증가한 7만2,011대로, 9년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 (45.5%)도 예년(39.7%)과 비교해 더욱 높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 개척이 본격화 됨에 따라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KGM의 대당 수출 단가는 2021년 2,095만원에서 2022년 2,782만원, 2023년 1~3분기는 2,838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전기차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매출과 이익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내수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어떤 움직임으로 시장의 역동성을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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