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헤일리 “절대 北 비핵화 포기 안 해…한반도 방어 정책은 굳건”
“절대로 북한 비핵화(denuclearization) 원칙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니키 헤일리 전 주(駐)유엔 대사는 21일 뉴햄프셔주 데리의 한 중학교 강당에서 유세한 뒤 본지와 만나 한반도 외교 정책 방향을 밝혔다. 헤일리는 최근 미국 내에서 북핵 비핵화를 포기하고 ‘동결’ 수준으로 타협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헤일리는 그동안 또 다른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시도했던 대화들을 ‘브로맨스(남성 간 각별한 유대)’라고 하면서, 자신은 유엔 주재 대사 시절에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원칙과 압박을 택하겠다고 해왔다.
헤일리는 이날 트럼프 집권 시 ‘주한미군 철수’ 등 한미 공조 약화 우려에 대해 “제 리더십 아래라면 미국의 한반도 방어 공약은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와) 나의 생각(대북 정책)은 다르며, 내가 북핵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은 없다. 한국은 (미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한·미·일 3각 협력을 통해 북한은 물론 중국의 위협에도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일리는 한국에 대해 “너무나 아름다운 나라다. 한국 국민들을 정말 좋아한다”고도 했다. 그는 2019년 본지 주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한편 헤일리 캠프는 이날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가 출연한 TV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서 신디는 아들 오토가 북한에 억류돼 있던 시기 유엔 대사로 있던 헤일리가 가족들에게 힘이 돼 줬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디는 “(헤일리는) 우리에게 소리 지르고 맞서 싸우라고 말했다”며 “정의를 위해,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오토를 위해 싸우고자 우리는 아들의 이름으로 법을 통과시키고 북한의 자산을 압류했으며 북한이 운영하는 불법 사업체 폐쇄를 도왔다”고 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여행 중 평양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됐고, 미국으로 귀환한 지 엿새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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