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실적 정체에 품질 논란까지… 난관 봉착한 '김용선 회장'

김노향 기자 2024. 1. 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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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신동아건설을 인수한 김용선(72·사진) 대표이사 회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겪었다가 9년 만에 졸업하고 다시 2년 만인 2021년 금리인상 사태로 실적 정체가 우려된다.

신동아건설은 2020년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매출은 워크아웃 종료 시점인 2019년 7505억원, 2020년 5781억원, 2021년 6115억원, 2022년 5719억원 등으로 저성장과 역성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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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신동아건설 회장이 2024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동아건설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신동아건설을 인수한 김용선(72·사진) 대표이사 회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겪었다가 9년 만에 졸업하고 다시 2년 만인 2021년 금리인상 사태로 실적 정체가 우려된다. 최근에는 아파트 시공 하자와 대응 부실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금호건설·신동아건설이 공동 시공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이달 준공(입주)을 앞두고 사전 점검에서 곰팡이·누수 등 100건 이상의 하자가 발견됐다. 사전 점검을 한차례 미룬 상황에 이 같은 대량 하자가 발생하고 일부 세대에서 인분마저 발견돼 시공사의 관리 능력도 도마위에 올랐다.

더욱 큰 문제는 최초에 발견된 인분이 신동아건설 블록에서 나왔다가 추가로 금호건설 블록에서 발견됐는데 두 시공사는 사과보다 책임 소재를 놓고 서로 회피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김용선 신동아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2010년 워크아웃 돌입 후에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택사업 위주로 수주를 늘리며 2019년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021년 다시 고금리가 시작되며 시공능력 16위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에 실패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중견 건설업체들도 난관에 봉착했다.

신동아건설은 2020년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매출은 워크아웃 종료 시점인 2019년 7505억원, 2020년 5781억원, 2021년 6115억원, 2022년 5719억원 등으로 저성장과 역성장을 반복했다. 2010년 시공능력 30위에 올랐던 회사가 실적 하락과 경쟁력 약화로 2021년 53위, 2022년 56위, 2023년 60위까지 내려갔다.

김 회장은 대형 건설업체 임원 출신의 시대복 전 사장과 윤해식 전무, 한경훈 전무를 연이어 영입했고 특히 포스코이앤씨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시 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지만 1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기도 했다. 2021년 말 내부 승진을 통해 진현기 전 사장을 선임했다가 다시 2년 만인 2023년 11월 우수영 사장으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신동아건설은 2001년 김 회장이 설립한 일해토건(전 신우토목)에 인수됐다. 김 회장은 전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 후 1981년 한신공영에 입사했다가 1986년 신우토목을 설립했다.

2022년 기준 신동아건설의 주요 주주는 최대 주주인 김용선 회장(지분율 66.75%)을 비롯해 아들인 김세준 신동아건설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1.70%로 총수 일가가 대부분 보유했다.

신동아건설의 가장 최근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2년 전체 매출 대비 도급공사는 66.2%, 분양수입은 33.2%로 10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이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균형의 필요성이 지적돼 왔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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