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속옷 손빨래하는 父..정대세 아내 "난 불효녀, 죄송스럽다" 눈물 ('이혼') [어저께TV]
[OSEN=김수형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가 리얼한 일상을 공개, 은퇴 후 처가살이 중인 정대세의 육아와 살림태도가 지켜보는 이들까지 혈압을 오르게 했다.
21일 방송된 MBN 예능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인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처가살이 중인 정대세가 그려졌다.
이날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가 출연, 현재 정대세는 처가살이 10개월차라고 했다. 아내는 “한국에서 가장 중요했던 아이들 학교,월세가 너무 비싸더라”며 “근데 엔화와 현금이 없어 빈털터리였다, 마침 친정 주변에 아이들 보고내고 싶던 학교가 있어 친정으로 가게됐다”고 했다.
이에 패널들은 “처가살이 안 하게 생겼는데?”라며 의아해하자 정대세는 “난 잘 맞는데, 처가살이 너무 편하다”며 심지어 “체질”이라고 했다. 장인어른이자 명서현의 부친은 “사위가 처가살이 눈치볼까 걱정, 나름 노력 중인데사위가 얼마만큼 받아줄지 모르겠다 조금 더 지나봐야 알 것”이라 말했다. 이를 모니터로 본 정대세는 “장인어른이 말을 예쁘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을 들여다봤다. 아침 6시부터 일어나 등교전쟁을 시작한 아내. 정대세는 잠과의 찌름 중이었다. 그렇게 한 시간 뒤에 깨어난 정대세. 자신의 운동을 이유로 빨리 나가려 했다. 아내는 “아이들 좀 깨워달라”고 하자 정대세는 “시간 없다”고 말하며 외출했다. 이를 모니터로 본 오윤아와 이혜정은 “남자들이 이기적, 자기 중심적이다”며 씁쓸하게 바라봤다.
그렇게 아내가 육아를 전담했다. 아침부터 아이들 깨우느라 전쟁이 시작된 것. 등교준비를 하며 아이들이 입을 옷도 챙겼다.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모습을 챙기지도 못하고 아이들 등굣길에 올랐다. 운전하면서 아이들이 남긴 음식을 먹기도 했고, 모니터를 보던 이혜정은 “이럴 때 슬프다,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집에 돌아온 아내. 정대세도 운동을 끝내고 귀가했다. 부친은 딸의 식사를 챙겼으나 정대세는 “개 산책은?”이라며 반려견 산책을 물었고 아내는 “아빠가 시켰다”고 대답했다. 아내는 뒤늦게 “도와주지 못할 망정 혼자 운동간다”고 하자 부친은 “운동이 몸에 배서 그렇다”며 중재했다.
운동 후 정대세는 거울 위에 양말을 걸어놓았다. 이를 본 이혜정은 “별 사람 다 있다”며 깜짝 놀랄 정도.정대세는 오자마자 “개 밥은 줬냐”고 물었고, 아내는 “장인어른이 주셨다”고 했다. 정대세는 “늘 감사합니다”라며 자동적으로 말했다. 이어 정대세는 방안 침대에 누워서 “오늘 스케쥴이 어떻게 되나”고 물었다. 아내는 “나와서 얘기해라”며 말할 정도.
결국 불편한 마음에 부친이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아내는 “아빠가 많이 짠했다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는 아버지. 홀로 외로움을 느꼈을 것 같았기 때문. 혼자 식사하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며 울컥했다. 타지에 있으며 10년간 떨어지게 된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마음. 아내는 “비로소 함께 살게 됐는데 이 참에 아버지를 챙기고 엄마를 보살펴드리고 싶었다”라며 이제라도 부모님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현실은 부친이 사위를 눈치보는 듯 방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아내는 “최대한 사위를 배려하는모습이 보였다내가 불효녀인 가 싶더라”며 “내 판단이 잘못됐나 싶어 부모님께 죄송하고 속상한 마음”이라며 친정살이를 후회, 뜻대로 안 되는 친정살이를 전했다.
이후 아내는 정대세가 쉬는 날인 만큼 거실청소를 하자고 했다. 이에 정대세는 “쉬는 날이니 쉬어야한다”고 대답,아내는 “짐좀 빨리 치워라 할 게 많다, 빨래부터 해치우자”며 혈압이 오른 듯 답답해했다. 하지만 정대세는 “다음주에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딸의 큰 소리에 부친은 노심초사했다. 그러더니 부친이 직접 손빨래를 시작했다. 속옷 등 사위빨래와 아이들 양말도 다 손빨래 했다. 정대세 아내는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도 그래 나 때문에 고생하시는 것 같아 그 모습이 죄송스럽다”며 울컥했다.
그 사이 정대세는 청소를 시작하기 전부터 한숨을 크게 쉬었다. 주방에서 다 들릴 정도. 아내는 “내가 주말에 다 치운거다”며“지금 아빠가 빨래하니까 ‘장인어른 제가 할게요’라고 좀 해라”며 살가운 사위가 되길 코칭했다. 이에정대세가 손빨래하고 있는 장인어른에게 도와드릴게 있는지 묻더니 “제거는 제가 할게요”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하지만 장언어른이 “괜찮다”고 하자 정대세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사라졌다.
이를 본 아내는 “그렇게 끝내는게 아내라 남편이 한 번도 권했다면 아버지는 못 이기는 척 넘겨주셨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아무래도 장인어른이 해주시니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려도 거절하신다 그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불만이 많다”며 다른 생각을 보였다.
하지만 장인어른에게 “도와드린다”는 질문부터 사실은 잘못됐던 것. 장인어른이 손빨래를 하기 전에 본인이 직접 나서서 맡아야하는 집안일 문제였다. 그 사이 부친은 빨래를 끝냈다. 빨래를 널어야하자 쉬고 있던 정대세가 뒤늦게 눈치껏 빨래를 널었다.
어느 새, 시간은 아이들 하교하는 시간이 됐다. 아내는 자연스럽게 아이들 하교에 나섰고, 정대세에게 냉장고 정리를 부탁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부친이 청소기를 치우고 있는 모습. 정대세는 휴대폰 게임 삼매경 중이었다. 부탁한 냉장고 정리를 물었다. 알고보니 부친이 했던 것. 널브러진 방치된 청소기 정리부터 냉장고도 서둘러 정리했다. 하지만 눈치를 보던 부친은 “내가 그냥 마무리만 했다”며 덩달아 긴장하며 두 사람 눈치를 봤다.
아내는 “ 문을 여는 순간 이건 아닌데 싶었다 너무 많이 화가났다 왜 남편은 이게 안 될까 아버지에게 또 죄송스러웠다”며 남편에 대한 실망감을 더욱 느낀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모니터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 정대세는 “할말 없다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요”라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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