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긴 오피스텔 언제까지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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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침체’를 겪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이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세금 감면 카드를 내놔,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반면 세금 감면 카드가 신축에 한정돼 있고, 오피스텔 공급과잉이 누적돼 있다는 게 오피스텔 시장이 반등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 및 전셋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작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6% 내려 전월(-0.37%) 대비 하락폭이 더 커졌습니다. 수도권(-0.26%→-0.45%), 서울 (-0.14%→-0.38%), 지방(-0.82%→-1.02%) 모두 내림 폭이 확대됐습니다.
아파트 시장에 후행하는 오피스텔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아파트 거래가 줄고 가격 상승폭이 하락하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세시장은 전국(-0.27%→-0.38%), 수도권(-0.14%→-0.31%), 서울(-0.04%→-0.26%)에서 낙폭이 커졌고 지방(-0.78%→-0.65%)은 축소됐습니다. 전세금 회수 안정성에 대한 우려, 고금리에 따른 제한된 자금동원력 등의 영향입니다.
전국 월세는 0.14% 상승해 전월(0.16%) 대비 오름폭이 줄었습니다. 수도권(0.23%→0.18%), 서울(0.12%→0.03%)은 상승 폭이 줄었고, 지방(-0.10%→-0.04%)은 하락 폭이 축소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7000실을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만 놓고 보면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해(3313실)의 4분의 1 수준인 868실로, 2007년(832실) 이후 17년 만에 가장 적습니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데다 시세 차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요뿐만 아니라 공급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10 부동산 대책’에서 향후 2년간 준공(올해와 내년 준공)하는 전용 60㎥ 이하 소형 신축 오피스텔, 빌라 등을 살 때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취득세와 양도세, 종합부동산세를 산정할 때 주택 수에서도 제외해주기로 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2025년 입주하는 전국 오피스텔 5만7156실 중 세제 혜택 대상인 전용 60㎡ 이하는 2만6517실(46.4%)로 집계됐습니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매매가 기준 수도권은 6억원, 지방은 3억원 이하 조건도 충족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입지가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가격 조건까지 감안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은 소형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신축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들어, 전반적인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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