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당장 멈춰도 2050년까지 빙하 3분의1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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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당장 멈추더라도 알프스 빙하가 2050년까지 최소 3분의 1 이상이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지구 온난화가 2022년에 멈춘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도 기후-빙하 시스템의 관성으로 인해 얼음이 계속 녹아 2050년까지 알프스 빙하의 얼음양이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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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추세대로라면 알프스 빙하 절반 사라질 것”
지구 온난화가 당장 멈추더라도 알프스 빙하가 2050년까지 최소 3분의 1 이상이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온난화가 현재 추세대로 지속할 경우 얼음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위스 로잔대(UNIL) 새뮤얼 쿡 박사팀은 22일 과학 저널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를 통해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2000~2022년 기후 및 빙하 데이터를 적용, 2050년까지 알프스 빙하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알프스산맥 빙하를 12개 구획으로 나눈 뒤 2000년부터 현재까지의 빙하 측정 데이터와 기후 데이터를 결합해 인공지능을 훈련했다. 이어 온난화를 당장 멈출 경우와 2000~2022년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10~2022년 추세가 계속될 경우를 가정해 알프스 빙하의 미래 변화를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지구 온난화가 2022년에 멈춘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도 기후-빙하 시스템의 관성으로 인해 얼음이 계속 녹아 2050년까지 알프스 빙하의 얼음양이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0~2022년의 온난화 및 알프스 빙하 변화 데이터를 적용한 시나리오에서는 얼음 녹는 속도가 더 빨라져 2050년까지 알프스 빙하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2010~2022년 데이터를 적용할 경우에는 알프스 빙하가 녹는 비율이 6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수 킬로미터의 알프스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주민, 사회기반시설, 수자원 보유량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지역 규모 빙하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기법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쿡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얻은 예측 결과들은 매우 낙관적인 편이며, 현실적인 미래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에는 2022년까지 데이터만 사용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빙하가 이 결과보다 훨씬 많이 녹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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