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반려견들, 딸 조이를 포함해 내 자식 같아”[MK★사소한 인터뷰]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1. 22. 06:33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이제는 ‘가족’이라고 여길 만큼 반려동물은 많은 이들의 일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계속 보고 싶은,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은 늘 자랑거리이자 사랑덩어리인데요. 스타들의 가족 또는 친구 같은 존재인 ‘반려동물’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집자 주>
[MK★펫터뷰-배우 서효림 편] 이보다 행복이 가득한 집이 또 있을까. 알콩달콩, 복작복작한 집안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는 배우 서효림에게는 사랑스럽고 든든한 반려견들이 늘 곁에 함께 하고 있다.
13살의 복순이, 10살의 지아, 노아, 리아, 코비와 8살의 메르는 서효림의 소중한 가족이자 평생의 친구이다. “반려견들은 엄마 복순이와 지아, 노아, 리아, 코비, 메르인데 다들 복순이만 이름이 컨츄리 스타일이냐고 많이들 물어본다. 정말 단순하게 우리 집에 복을 갖고 오길 하는 마음에 이름을 짓게 됐다.”
“복순이가 네 아이를 낳았는데 첫째가 정말 귀여운 돼지 같았다. 그래서 ‘돼지야, 돼지야’ 부르다가 지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지아, 노아, 리아는 여자아이들이라 ‘아’ 돌림자를 쓰게 됐다. 아들 코비는 제가 NBA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를 좋아해서 코비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 그리고 사실 메르는 복순이의 친구 아들을 제가 입양하게 된 거고, 처음 붙여진 이름 그대로 메르 라는 이름을 쓰게 됐다. ‘라 메르’고, 프랑스어로 바다를 뜻한다.”
모든 반려견들과의 첫 만남은 의미 깊고 소중하지만 특히 서효림에게는 복수이와의 첫 만남이 더욱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다. “당시 제가 너무 반려견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라 아는 분의 소개로 복순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계속 눈길이 갔다. 그래서 집에 데려와서 한참을 보는데 제 옆에만 붙어서 떨어지질 않고 그렇게 교감이 시작됐다.”
“그리고 복순이의 아들 코비와의 첫 만남은 정말 눈물바다였다. 코비가 세상에 나왔는데 구순열로 태어나서 윗입술이 없었다. 보통 그런 경우 젖을 빨지 못해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병원에서는 안락사를 권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약하고 작게 태어나기도 했고 살리기 쉽지 않다고 수의사 선생님께서 편안히 보내주자고 하셨지만, 제 가족은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집으로 데려왔다. 그렇게 코비와의 첫 만남은 하루하루가 고비였다.”
늘 그 자리에서 서효림만 바라보고 지켜주고 있는 복순이와 지아, 노아, 리아, 코비, 메르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존재들이다. “복순이는 저의 감정을 읽는다. 제가 힘들어하거나 때론 슬픈 일이 있을 땐 제 옆에서 손을 핥아주고 엉덩이를 붙이고 있다. 그리고 잘 때는 팔베개를 해달라고 한다. 지아는 정말 애교도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반면 리아는 사람을 무서워하고 코비는 저희 아빠의 껌딱지다.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코비는 대소변을 보면 치워달라고 왕왕 짖어댄다. 메르는 굉장히 총명하고 말을 잘 알아듣는다. 여섯 중에 가장 덩치가 크고 토실토실한 막내 메르다.”
바쁜 일정이 있을 때가 아니면 대부분을 항상 함께 한다는 서효림은 “결혼 전에는 다 함께 살았지만 지금은 부모님과 셋씩 나눠서 키우고 있다. 집을 비울 때가 아니면 대부분 항상 함께하고, 주말엔 늘 가평 집에 데려가서 뛰어놀게 한다. 부득이하게 집을 오래 비우게 되면 부모님 댁에 여섯 마리가 다 함께 있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복순이와 지아, 노아, 리아, 코비, 메르를 두고 “늘 고맙고 늘 미안하다”는 마음을 털어놓은 그는 “딸 조이랑 아주 똑같은 존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잴 수 없을 만큼 조이를 포함해서 모두 제 딸과 아들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만큼 반려견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힘이 되는 순간도 많았다. “10년 전쯤 그 어떤 걸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복순이만 안고 많이 울었다. 복순이는 그 감정을 읽는 것처럼 제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다른 아이들 모두 항상 저를 반겨주는 게 늘 고맙다.”
서효림은 복순이와 지아, 노아, 리아, 코비, 메르와 함께 하고 싶은 순간으로 해외여행을 꼽았다. “(반려견들과 함께 나갈 수 있는 프로가 생긴다면) 반려견과의 해외여행이 굉장히 복잡하더라. 예전에 복순이가 아기들을 낳고 산후우울증이 와서 여행을 데려가려다가 너무 절차가 복잡해서 제주도에 10일 동안 단둘이 여행하게 되었는데 반려견과의 여행 프로가 있다면 좋겠다.”
늘 행복과 사랑을 주고받는 일상에서는 ‘책임감’이 따른다. 서효림은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에 대해 “반려인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동물을 도와줘야 하고 입양을 해야하고 기부를 하고 봉사를 하는 것이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반대로 반려견이 그리고 동물들이 우리를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로운 어르신들 또는 우리 딸처럼 갓난아기, 혼자 사는 분들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함께 할 뿐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의지를 하게끔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바꾸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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