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한일전 확률 68%→50% 소폭 하락...사우디 만날 가능성 36%로 폭등

김대식 기자 2024. 1. 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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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의 한일전이 16강에서 이뤄질 확률은 이제 딱 절반이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했다면 한국의 조 1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던 상황이라 16강 한일전 확률은 70%를 초과했을 것이다.

나머지 48.8%의 확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역시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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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숙명의 한일전이 16강에서 이뤄질 확률은 이제 딱 절반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FIFA 랭킹 87위)과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2위에 머물렀다.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이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면서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한국은 선제골 이후 마음이 다급해진 요르단을 상대로 경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 어수선한 공방전 속에 흐름은 점점 요르단으로 기울었다. 끝내 박용우의 자책골과 알 나이마트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한국은 끌려갔다.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황인범의 동점골이 한국을 구했다.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했더라면 16강에서 일본을 만난 확률은 매우 높았을 것이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축구 통계 매체 'OPTA'에서 측정한 16강 한일전 확률은 13%에 불과했다. 모두가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과 한국이 첫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그러한 예상은 강해졌다.

하지만 일본이 이라크를 상대로 패배하면서 16강 한일전 확률이 폭등했다. 13%였던 확률이 일본의 이라크전 패배 후 68%까지 치솟았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했다면 한국의 조 1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던 상황이라 16강 한일전 확률은 70%를 초과했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지 한국이 요르단과 비기면서 16강 한일전 확률은 하락했다. 일본이 D조 2위를 차지할 확률은 92.8%로 여전히 매우 높다. 한국이 E조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은 54.2%로 책정됐다. 두 경우의 수가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50.2%다.

나머지 48.8%의 확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역시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을 때다. 한국의 조 2위 확률은 43.5%로 1위 가능성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이 조 2위를 확정하면 16강 상대는 F조 1위다.

현재 F조 1위로 매우 유력한 팀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22일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조 1위가 유력해졌다. 사우디의 1위 가능성은 83.5%에 달한다. 한국이 사우디와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은 36.3%로 측정되고 있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사우디와 대결해 본 적이 있다.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 A매치 2번째 경기였는데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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