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DB 어떻게 이겼겠어요?” 전창진 감독의 이유 있는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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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부터라도 수비 신경 쓰자고 했다. (송)교창이 공백도 영향이 있겠지만, 누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전창진 감독이 선수단에 남긴 메시지였다.
전창진 감독은 또한 "LG와의 경기 뿐만이 아니다. 1위든, 10위든 누구를 만나도 시소 경기를 많이 하는 이유다. 오늘부터라도 수비 신경 쓰자고 했다. 교창이 공백도 영향이 있겠지만, 누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DB와의 경기(17일, 84-87) 역시 결국 막판 한 골 싸움에서 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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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7승 14패를 기록, 5위에 올라있다. 21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0-74로 역전승하며 2연패에서 탈출, 4위 도약의 불씨를 살렸다. 4위 창원 LG와의 승차는 2경기다.
올 시즌 KCC의 행보는 롤러코스터다. 2라운드 중반부터 3라운드 초반까지 7연승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했지만, 이후 3연패-3연승-2연패-1승을 기록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경기력의 기복이 큰 모습이다.
특히 19일 창원 LG에 당한 95-101 패배는 타격이 큰 일전이었다. 아셈 마레이가 결장해 객관적 전력상 우세가 점쳐졌지만, KCC는 오히려 101실점하며 졌다. 전창진 감독이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수비밖에 얘기할 게 없다. 선수들이 의지를 가져야 한다. 팀마다 공격루트가 다르고 이에 따른 약속된 수비가 있는데 LG에 너무 쉬운 득점을 내줬다”라고 말한 이유다.
전창진 감독은 또한 “LG와의 경기 뿐만이 아니다. 1위든, 10위든 누구를 만나도 시소 경기를 많이 하는 이유다. 오늘부터라도 수비 신경 쓰자고 했다. 교창이 공백도 영향이 있겠지만, 누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DB와의 경기(17일, 84-87) 역시 결국 막판 한 골 싸움에서 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교창이 공수에 걸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전창진 감독의 말대로 대체 자원들로 주축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강팀이 갖춰야 할 요소다. “SK가 DB(20일, 76-68)를 어떻게 이겼겠나”라고 운을 뗀 전창진 감독은 “팬들 입장에서 재미없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열세에 있는 팀이 수비로 이기는 것 역시 농구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SK는 김선형, 허일영에 안영준까지 자리를 비우는 악재를 맞았지만, DB를 올 시즌 첫 70점 미만으로 묶으며 최소 실점 1위(77.1실점)에 올랐다. SK를 비롯해 최소 실점 2~4위인 창원 LG(77.3실점), 수원 KT(80실점), 원주 DB(80.5실점) 역시 정규리그 순위에서 상위 4위 내에 올라있다. 반면, 화려한 전력을 구성한 KCC는 84.4실점으로 최다 실점 5위다.
전창진 감독은 “우리에겐 SK가 좋은 사례가 아닌가 싶다. 확실한 스코어러(자밀 워니)에게 공격을 몰아주면서도 수비에 집중한다. SK가 상위권에 있는 이유다. 그래서 훈련할 때 수비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다. 중요한 건 의지”라고 말했다.
실제 KCC는 삼성에 올 시즌 팀 최다인 전반 48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는 26점으로 묶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KCC는 80실점 미만을 기록한 10경기에서 8승 2패 승률 .800을 기록했다. 6강, 4강에 만족할 수 없는 전력을 구성한 KCC 선수단이 새겨야 할 승리 방정식이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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