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설’ 랜디 존슨 딸, V리그서 뛴다

장한서 2024. 1.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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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무려 5번이나 받은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61)의 딸 윌로 존슨(26)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누빈다.

존슨의 V리그 데뷔전은 오는 30일 김천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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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91㎝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
흥국생명 옐레나 대체 외인 합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무려 5번이나 받은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61)의 딸 윌로 존슨(26)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누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1일 “윌로 존슨이 어제 입국했다. 비자 취득 등 영입 절차가 남았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성적 부진에 불성실한 태도 논란까지 불거졌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존슨을 영입했다.
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윌로 존슨(오른쪽)이 아버지 랜디 존슨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랜디 존슨 SNS 캡처
키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인 존슨은 아버지처럼 왼손잡이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 소속으로 2018년 미국 배구지도자협회(AVCA) 전미 우수상을 받았고, 튀르키예와 미국 리그에서 뛰었다.

한국 무대에 도전하고자 2022년과 지난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그는 구단들의 지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대체 선수로 발탁되며 끝내 V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윌로의 아버지 랜디 존슨은 통산 303승을 거둔 MLB ‘전설’이다. 키 207㎝의 좌완인 랜디 존슨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커트 실링과 최강의 ‘원투 펀치’로 맹활약하며 마무리 투수였던 김병현과 함께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0년 1월 현역 은퇴했고, 2015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존슨의 V리그 데뷔전은 오는 30일 김천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가 될 예정이다. 외국인 교체를 단행한 흥국생명은 현재 18승6패(승점 50)로 현대건설(승점 58·19승5패)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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