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도 '욕받이' 생겼다...황인범-클린스만 생각은? "신경 쓰지 말아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드컵, 아시안컵과 같은 메이저 대회는 많은 관심이 쏠린다.
그렇다 보니 한 경기에서 부진하거나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면 엄청난 비판을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은 경험 살려 "대회 중엔 미디어 멀리 해야"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누구보다 그 상황을 잘 아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나쁜 피드백은 있을 수도 있다. 크게 큰 신경 안 써도 된다."
월드컵, 아시안컵과 같은 메이저 대회는 많은 관심이 쏠린다. 그렇다 보니 한 경기에서 부진하거나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면 엄청난 비판을 받는다. 온라인에서 이른바 표적이 돼 '욕받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팀 부진의 책임이 마치 특정 선수에게 전가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있다. 명단 발표 당시부터 의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들이 본선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자 비판이 쏟아지는 중이다. 결정적 기회를 놓친 공격수에게도 질타가 이어졌다. SNS에 선을 넘는 비난이 가득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대표팀이 기대 이하 성적을 내고 있고 개개인 경기력이 아쉬워 변화가 필요한 건 많지만 부진의 책임을 돌리고 선을 넘는 인신 공격을 퍼붓는 건 옳지 않다.
황인범이 요르단전 이후 '욕받이'에 대해 발언을 했다. 황인범은 지금은 핵심 중 핵심이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평가되는데 처음 A대표팀에 자리를 잡을 때 당시 사령탑이던 파울루 벤투의 양아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비판에 시달렸다. 비판을 딛고 일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황인범은 누구보다 '욕받이' 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믹스트존에서 황인범은 "일부 선수에게 비난이 과하게 이어지고 있다"라는 질문에 "위로를 하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다. 좋은 피드백도 받지만 안 좋은 피드백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내가 제일 힘들어봤던 선수다. 전혀 문제가 될 만한 것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했다.
이어 "벤치를 포함해, 그리고 엔트리에서 빠지는 3명, 그리고 (김)승규 형까지 26명 중에서 누구라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으면 늘 마음속으로 응원한다. 누구든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회복훈련이 진행되던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과도한 비난을 받는 선수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대회 기간 동안엔 미디어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의견을 존중하나 베스트 일레븐을 각자 짜면 다 다를 것이다. 의견이 다른 건 존중을 한다. 선수는 그것보다 경기력에 집중을 해야 한다. 더 잘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 경험을 되살려 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선수 때는 신문이었다. 신문을 안 사면 안 볼 수 있었다. 지금도 대회 기간 동안엔 미디어에 큰 관심이 없다. 이런 이야기는 존중이 필요하나 선수들은 미디어에서 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