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타율 0.185→후반기 0.383 대반전… SSG 한유섬 "팬들이 3월 개막 강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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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한유섬(34)이 2024시즌에는 전반기부터 맹활약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한유섬은 21일 오후 1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SSG랜더스 팬 페스티벌' 이후 취재진과 만나 2024시즌을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국 한유섬은 2023시즌 전반기 타율 0.185 OPS(출루율+장타율) 0.531 2홈런 22타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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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SG 랜더스 한유섬(34)이 2024시즌에는 전반기부터 맹활약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한유섬은 21일 오후 1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SSG랜더스 팬 페스티벌' 이후 취재진과 만나 2024시즌을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유섬은 2023시즌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23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수정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는 악수가 됐다. 결국 한유섬은 2023시즌 전반기 타율 0.185 OPS(출루율+장타율) 0.531 2홈런 22타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계속해서 믿음을 보였던 SSG 김원형 전 감독도 6월 이후 한유섬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았고 그렇게 한유섬은 2군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한유섬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8월 타율 0.286 OPS 0.804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9월과 10월 4할이 넘는 타율로 당시 추락하던 SSG를 홀로 이끌었다. 한유섬의 고군분투로 SSG는 2023년 정규시즌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한유섬은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최악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은 경험이었다고 느낀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를 잘 치를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한유섬은 "심적 부담을 내려놓은 것이 살아난 계기"라며 "초반에 페이스가 너무 좋지 않았고 2군도 다녀오면서 많이 다운됐다. 그래서 2군에서 두 번째 올라올 때는 한마디로 눈에 뵈는 게 없었다. 당시 '어차피 올해(2023년) 성적은 힘들 것 같으니 편하게 치자'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잘 풀렸다"며 심적 안정을 찾은 후 반등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비시즌 기간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예년보다 조금 일찍 준비했다. 아쉽게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는데 2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11월 초부터 바로 몸을 만들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운동에 전념했다. 정규시즌에서 잘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캠프 때부터 부상 없이 지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몸 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O는 수비 시프트 제한을 발표했다. 당겨치는 성향이 강한 한유섬에게는 호재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3시즌 한유섬의 당겨치는 타구 비율은 43.3%였다.
한유섬은 이에 대해 "처음 시프트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 사실"이라며 "안타성 타구가 쉽게 잡히니 김도 새고 어느 순간부터는 1,2루간을 치고 나면 '잡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프트가 없어진 만큼 가운데로 타구를 많이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유섬은 "팬분들이 전부 이번 시즌 개막은 3월이라고 반복적으로 얘기해주셨다"며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말 같다. 지난해 9월, 10월만큼 했으면 좋겠다. 일단 지난해 두 자릿수 연속 홈런 기록이 깨졌는데 이를 먼저 해내고 싶다. 또한 타점 욕심이 많다. 주자가 나갔을 때 잘 쳐서 많이 불러들이고 싶다"라고 2024시즌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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