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총력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돼지를 키우는 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우선 16일 경북 영덕 양돈장에서 올들어 처음 ASF가 발생해 돼지 500마리를 살처분했다.
여기에 18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돼지를 키우는 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우선 16일 경북 영덕 양돈장에서 올들어 처음 ASF가 발생해 돼지 500마리를 살처분했다. 경북지역에서는 첫번째 확진이며 경기·강원·인천 등 접경지역 이남에서도 최초다. 이로 인해 ASF가 남부지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달갑잖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18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 영덕에서 발생한 이후 불과 이틀 만의 일이다. 새로 확진된 농가는 1700여마리를 사육 중이다. 농장 반경 500m∼3㎞ 이내 돼지농장 17곳에서 3만여마리, 3∼10㎞ 이내 돼지농장 39곳에서 7만여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파주농장 확진이 걱정스러운 것은 2019년 9월 국내에서 처음 ASF가 발생한 곳인데다 경기 북부에는 양돈장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인근 연천, 김포, 인천 강화지역 등지로 ASF가 크게 확산하면서 많은 농가가 애써 기르던 가축을 잃었다. 이번 확진으로 국내에서는 모두 40건의 ASF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18건, 강원 16건, 인천 5건, 경북 1건이다. 파주는 한 시·군에서 가장 많은 7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ASF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고 백신도 없다. 그런데다 사람과 차량 이동이 폭증하는 설 명절까지 앞두고 있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차단방역만이 유일하고 가장 좋은 방책이다. 정부는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전염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가 망가지진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양돈농가도 방역 기본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농장 안팎은 매일 철저히 소독한다. 축사 출입 전에는 방역복을 착용하고 장화도 갈아 신어야 한다. 또 사육 중인 돼지에서 고열이나 식욕부진 사례가 보이거나 폐사체를 발견하면 신속하게 방역당국에 알려야 한다. 지금은 방역 고삐를 다시 바짝 죄야 할 때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