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두루미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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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날씨 같지 않은 따스한 기온에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 철새들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말을 맞아 두루미와 고니 그리고 다양한 겨울 철새들을 볼 수 있는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에 있는 철원철새도래지관찰소를 찾았다.
두루미들은 밤사이 천적을 피해 근처 토교저수지에서 밤을 지새우고 먹이활동을 위해 아침이면 이곳으로 날아오는 것이다.
이처럼 의연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우리 선조들이 왜 두루미를 군계일학이라며 칭송하는지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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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날씨 같지 않은 따스한 기온에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 철새들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말을 맞아 두루미와 고니 그리고 다양한 겨울 철새들을 볼 수 있는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에 있는 철원철새도래지관찰소를 찾았다. 관찰소에 도착하니 밤사이 내려간 기온 때문에 주변 나무에는 새하얀 상고대가 피어 있었다. 상고대를 감상하고 있던 중, 멀리서 두루미들이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며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두루미들은 밤사이 천적을 피해 근처 토교저수지에서 밤을 지새우고 먹이활동을 위해 아침이면 이곳으로 날아오는 것이다.
두루미들은 상고대가 핀 숲을 배경으로 멋진 비행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리고 땅에 내려앉아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과 함께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그때, 평화롭게 먹이를 먹던 작은 철새들이 황급히 강물로 뛰어들거나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올랐다. 송골매 한 마리가 주변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루미들은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잠시 머리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다 다시 먹이활동을 계속했다. 이처럼 의연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우리 선조들이 왜 두루미를 군계일학이라며 칭송하는지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새해가 밝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국내 상황도 혼란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멀리 내다보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두루미의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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