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제조업소 경매, 10년만에 최저 낙찰률

정순우 기자 2024. 1. 2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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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매에 부친 공장·제조업소는 늘어난 반면, 이를 매수하려는 사람은 줄어 경매 낙찰률(전체 경매 물건 대비 낙찰 물건의 비율)이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공매 정보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공장·제조업소 경매는 총 2287건으로 전년(2201건)보다 86건(3.9%) 늘었다. 이 중 낙찰된 것은 745건으로 전체의 32.6%에 그쳤다. 2022년(41.5%)보다 8.9%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2013년(31.1%) 이후 최저치다.

수도권보다 지방 공장·제조업소 경매 상황이 안 좋았다. 경남에서는 398건이 경매로 나왔는데 낙찰률은 26.1%(104건)에 그쳤다. 강원(24.7%), 세종(25.0%), 충북(25.3%), 전남(26.3%), 제주(22.2%) 등도 낙찰률이 30%를 밑돌았다.

이처럼 공장·제조업소 경매 낙찰률이 낮아진 것은 부도, 폐업 등으로 경매에 부치는 물건은 늘어난 반면, 이를 매수하려는 수요는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장·제조업소 경매 건당 평균 응찰자는 2.74명으로 2022년(3.3명)보다 0.56명 줄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영향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도 2022년 78.8%에서 작년 75.6%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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