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정치인, 유튜버보다 못 미더워”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은 직업인 가운데 ‘학교 선생님’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이나 ‘정치인’은 ‘인플루언서’보다도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은 작년 7월 전국 초·중·고교생 1만3863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 인식 설문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학생들에게 직업별 신뢰도를 물었더니 ‘학교 선생님’을 신뢰한다고 답한 학생이 86.8%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검찰·경찰’(61.7%),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 ‘인플루언서’(31.5%), ‘정치인’(23.4%), ‘대통령’(22.7%) 순이었다.
4점 척도로 신뢰도를 나타냈을 때도 학교 선생님이 3.26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인은 2.05점, 대통령은 1.9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인플루언서’의 신뢰도는 2.23점이었다.
교육계에선 수능에서 논·서술형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당사자인 고등학생들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의 61.8%가 수능 논·서술형 평가 도입을 반대했다. 찬성한 학생(19.4%)의 3배가 넘었다. 반대 이유로는 ‘시험이 더 어려워진다’는 의견이 19.9%로 가장 많았고, ‘명확한 채점 기준이 없어 객관성이 떨어진다’(19.2%), ‘서술형 평가를 추가할 경우 학생의 부담이 더 커진다’(16.1%) 순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행복하게 사는 것’(36.5%)이라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돈을 잘 버는 것’(31.2%),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14.8%) 순이었다. 작년 조사에 비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5.5%p 감소했다. 돈을 잘 버는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0%p 증가했다. 우리 사회가 사람을 차별하는 이유(중복응답)에 대해선 ‘돈의 많고 적음’(50%)이라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학교 성적’(44.8%), ‘장애’(44.0%) 순이었다. ‘어른이 되어 성공하는 데 부모님이 부자인 것이 중요한가’를 묻자 초∙중∙고 학생 46.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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