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사랑의열매 나눔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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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법정 전문모금 및 배분기관으로 설립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년 12월 1일 '희망나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시작한다.
광역자치단체별로 활동하는 각 지회는 이듬해 1월 31일까지 모금한 성금을 복지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매년 12월 1일 전국 각지에서 제막식을 하는 이 탑은 지역별 성금 목표액(100도)을 기준으로 매일 기부 금액에 따라 나눔 온도가 올라간다.
지난해 1월 31일 기록한 전국의 나눔 온도는 110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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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법정 전문모금 및 배분기관으로 설립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년 12월 1일 ‘희망나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시작한다. 광역자치단체별로 활동하는 각 지회는 이듬해 1월 31일까지 모금한 성금을 복지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공동모금 운동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사랑의열매가 제공된다.
사랑의열매는 빨간 동그라미 3개 모양의 플라스틱 장신구다. 열매 줄기는 녹색이다. 1970년대 초부터 수재의연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할 때 보건복지부 산하 이웃돕기추진운동본부에서 상징으로 사용해온 것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야산에 자생하는 산열매를 형상화했다는데, 언뜻 보면 크리스마스 상징인 호랑가시나무 열매와 비슷하다.
사랑의열매는 돈을 주고 구매하는 개념이 아니라 기부자에게 주는 일종의 ‘인증 배지’다. 성금 모금 창구를 일원화해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전하는 캠페인을 대표한다. 이와 함께 기부 문화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사랑의 온도탑’이다. 매년 12월 1일 전국 각지에서 제막식을 하는 이 탑은 지역별 성금 목표액(100도)을 기준으로 매일 기부 금액에 따라 나눔 온도가 올라간다. 나눔 온도가 펄펄 끓으면 따뜻한 사랑의 손길도 그만큼 잦아진다. 지난해 1월 31일 기록한 전국의 나눔 온도는 110도였다.
21일 현재 전국적으로 나눔 온도는 103.8도를 찍었다. 모금액은 4514억 원으로 목표액(4349억 원)을 조기 달성했다. 부산 모금액은 110억1800만 원(목표액 108억6000만 원)으로, 나눔 온도는 101.5도를 기록했다. 올해는 저성장과 고물가 등 민생경제 한파 속에서도 나눔 온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셈이다.
부산에서 역대 처음으로 누적 10억 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후원자(㈜에스제이탱커 박성진 대표)가 나오는 등 화제도 많아 이채롭다. 익명 기부자 9명을 포함해 개인 10명도 1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인기 연예인 팬클럽 나눔문화 확산도 눈에 띈다. 임직원들이 ‘사랑의 1계좌 운동’을 통해 급여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총 20억5422만 원을 기부한 HJ중공업은 ‘더 베스트 착한 일터’로 선정됐다. 금액을 떠나 이웃돕기 마음이 모여 나눔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반갑다.
사랑의열매는 25년간 소외계층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복지시설 기능 보강사업 등을 해왔다. 세상 변화에 따른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응해 온정의 열기를 전하는 더 큰 역할을 고민했으면 한다.
강춘진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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