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 반칙에 두번째 금메달 물거품
1000m 4위… 1위 달리다 떠밀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4관왕에 도전했던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18·한광고)가 중국 반칙에 가로막혔다. 주재희는 21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4위로 밀렸다. 전날 1500m 경기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주재희는 이날 1000m에서 예선, 준준결승, 준결승을 연달아 1위로 통과했다. 결승에선 불운이 겹쳤다. 한번 넘어졌으나 재경기 판정으로 기회를 다시 얻었다. 쇼트트랙에선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넘어지거나 선수가 부상하는 등 상황으로 정상적 경기가 어렵다고 심판이 판단하면 재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재경기에서도 넘어졌다. 경기 중반까지 선두를 지키다 중국 선수들에게 추월당하자 다시 이들을 제치려다 중국 장보하오(18) 팔에 부딪혔다. 장보하오는 실격 판정을 받았고, 2위로 들어온 중국 장신저(17)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재희는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중국 선수들이 1·2위에 자리 잡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손을 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주재희는 전날 1500m 우승 당시 양손 검지를 하늘을 향해 찌르는 세리머니를 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하는 세리머니다. 주재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을 보고 쇼트트랙 선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16·세화여중)은 21일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예선을 2위로 통과했으나 결선을 앞두고 허리를 다쳐 6위에 그쳤다. 최가온은 이 부상으로 이번 동계 청소년 올림픽 출전도 포기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2기 앞두고…美, TSMC에 9조2000억원 보조금 확정
- 러 반정부 세력 견제하려...강제수용소 박물관 폐쇄
- 한국야구, 일본에 3대6 역전패… 프리미어12 예선 탈락 위기
- 서해안고속도로 팔탄 분기점 인근 5중 추돌 사고…1명 숨지고 2명 다쳐
- 동덕여대 “피해액 최대 54억”… 총학 “돈으로 겁박말라”
- 연기자로 美 OTT 데뷔...리사, 특급 배우들과 ‘할리우드 이슈’ 표지에
- [전문] “민의 왜곡, 죄책 가볍지 않다” 이재명 1심 판결 요지
- 5년만에 다시 설산으로... ‘스키 여제’ 린지 본 복귀
- 한 몸처럼 움직인 홍명보호... 상대 수비진 키까지 계산했다
- 尹, 사과 회견 이후 지지율 20%대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