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 반칙에 두번째 금메달 물거품

강릉/김영준 기자 2024. 1. 22.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주재희
1000m 4위… 1위 달리다 떠밀려
21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 한국 주재희(왼쪽)가 중국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4관왕에 도전했던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18·한광고)가 중국 반칙에 가로막혔다. 주재희는 21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4위로 밀렸다. 전날 1500m 경기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주재희는 이날 1000m에서 예선, 준준결승, 준결승을 연달아 1위로 통과했다. 결승에선 불운이 겹쳤다. 한번 넘어졌으나 재경기 판정으로 기회를 다시 얻었다. 쇼트트랙에선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넘어지거나 선수가 부상하는 등 상황으로 정상적 경기가 어렵다고 심판이 판단하면 재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재경기에서도 넘어졌다. 경기 중반까지 선두를 지키다 중국 선수들에게 추월당하자 다시 이들을 제치려다 중국 장보하오(18) 팔에 부딪혔다. 장보하오는 실격 판정을 받았고, 2위로 들어온 중국 장신저(17)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재희는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중국 선수들이 1·2위에 자리 잡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손을 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주재희는 전날 1500m 우승 당시 양손 검지를 하늘을 향해 찌르는 세리머니를 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하는 세리머니다. 주재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을 보고 쇼트트랙 선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16·세화여중)은 21일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예선을 2위로 통과했으나 결선을 앞두고 허리를 다쳐 6위에 그쳤다. 최가온은 이 부상으로 이번 동계 청소년 올림픽 출전도 포기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