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태원-올트먼 이번주 만날듯… ‘AI칩 동맹’ 주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엔비디아에 대항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오픈AI의 올트먼 CEO가 최 회장과 회동하면서 양측이 신생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신 “오픈AI, 자체 반도체 개발준비”
SK와 AI칩 협력-공급망 논의 가능성
UAE AI기업-대만 TSMC 등도 접촉
실제 이번 방한에서 올트먼 CEO는 최 회장과 AI 칩 협력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는 챗GPT와 생성형 AI 시장에 대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폭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되면서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트먼 CEO는 대형 투자자 외에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접촉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FT는 올트먼 CEO가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의 소유주 소프트뱅크그룹 및 대만 TSMC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가 직접 신생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뛰어든 가운데 이번 최 회장과의 회동을 추진하면서 SK와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망 구축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반도체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엔비디아에 4세대 HBM 제품인 ‘HBM3’을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현재 글로벌 HBM 시장을 삼성전자와 함께 양분하고 있으며, 올해 5세대 제품인 ‘HBM3E’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그룹의 AI 반도체 기업인 사피온과 협력해 서버용 자체 AI 반도체도 개발하고 있다.
올트먼 CEO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HBM 협력 논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트먼 CEO는 앞서 17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에 “한국에서 여러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향후 AI 반도체 수요 폭증이 확실한 상황에서 이미 엔비디아의 독식 구조에 반기를 드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오픈AI가 주도할 새로운 AI 반도체 협력 네트워크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한동훈 사퇴 요구… 韓, 거부
- [정용관 칼럼]‘함정 몰카’ 맞지만 그 얘길 듣고 싶은 게 아니다
- [르포]美대선 한복판에 떠오른 ‘김정은-대북정책 이슈’
- 尹,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 등과 인터뷰 검토
- 중대재해처벌법, 여야 이견… 영세기업 유예 사실상 무산
- 잇단 “감세”, 내년 예상 2.5조 넘어… 재정준칙 4년째 못 지킬듯
- 시야가 흐려지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현상
- 후원금 모금한도 9억 vs 1.5억… 현역 프리미엄, 신인엔 ‘넘사벽’
- 檢 “김용 재판 위증, 이재명캠프 관계자 조직적 가담”
- [단독]최태원-올트먼 이번주 만날듯… ‘AI칩 동맹’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