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까먹은 優勢
이홍렬 기자 2024. 1. 22. 03:00
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변상일 九단 / 黑 미위팅 九단 흑>
白 변상일 九단 / 黑 미위팅 九단 흑>
<제6보>(101~117)=변상일은 미위팅과 7판을 겨뤄 3승 4패를 기록 중이다. 2019년 2연패한 뒤 타이를 만들었다가 다시 2패 후 맞이한 바둑이 이 판이다. 2021년 제26회 LG배 8강전 패배 이후 2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재미있는 것은 둘 간의 압도적 백번(白番) 승률이다. 변상일은 3승 모두 백을 쥐고 따냈고, 미위팅도 4승 중 3승이 백번이었다.
101은 세 불리를 의식한 역행(逆行)이다. 적세가 강한 쪽을 파고들어 105까지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하지만 이때 106이 과했다. 참고 1도 1~5로 서서히 압박하고 A와 B를 맞봤으면 흑이 괴로웠다. 109에 손이 돌아와선 흑의 버팀수가 통한 느낌.
110으로 ‘가’에 두지 못한 이유는 참고 2도가 설명해 준다. 2~6의 대응이 절묘해 백은 소득이 없다. 110이 불가피할 때 111로 상변을 크게 내줘선 초반 백이 벌어놓았던 우세를 다 까먹었다. 112, 114는 자체로 손해지만 116으로 씌워가기 위한 고육지책. 117로 밀어 난전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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