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현장] “각자의 ‘소우주’ 완성 청소년 본연 가치 담으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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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예산에도 환상적 무대연출로 호평받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캐릭터는 '아이스 고블린(얼음 도깨비)'이다.
한국의 도깨비 신화와 얼음행성의 외계인 모습을 차용한 '아이스 고블린'은 우리가 꿈꾸는 각자의 '소우주'를 완성시키는 유쾌한 존재로 등장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도깨비들은 대관령 소녀 '우리'의 꿈이 이뤄지도록 춤추며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역동적이면서도 청소년 한명 한명이 중심이 된 퍼포먼스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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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2024 개회식 안무연출 호평
강릉·원주지역 학생 무대 참여
청소년 순수한 모습·이야기 담아
적은 예산에도 환상적 무대연출로 호평받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캐릭터는 ‘아이스 고블린(얼음 도깨비)’이다. 한국의 도깨비 신화와 얼음행성의 외계인 모습을 차용한 ‘아이스 고블린’은 우리가 꿈꾸는 각자의 ‘소우주’를 완성시키는 유쾌한 존재로 등장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퍼포먼스를 이끈 주인공은 김보람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예술감독. 이번 개회식 안무감독을 맡은 그는 강릉·원주 지역 청소년들과 무대를 꾸렸다. 도깨비들은 대관령 소녀 ‘우리’의 꿈이 이뤄지도록 춤추며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역동적이면서도 청소년 한명 한명이 중심이 된 퍼포먼스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김보람 감독은 청소년들이 대형 퍼포먼스 속 ‘부품’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인 무대로 완성시켰다. 그에게 무대를 마친 소감과 준비 과정을 직접 들었다.
-개회식을 마친 소감은.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다. 특히 개막식 마지막 부분 밴드 이날치가 ‘범 내려온다’를 공연할 때 참가 선수단까지 다 올라오는 것은 예상하지 못 했는데 함께 어우러질 수 있어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행사 준비 과정은 어땠나.
“원래 1월이 휴가 기간이어서 처음 제안받았을 때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참여하고 싶어하는 단원들의 의지가 강했다. 결국 휴가를 반납하고 강릉에서 행사를 준비했다.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무용수들이 독감에 심하게 걸려 고생했다. 공연 날까지 링거를 받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잘 관리한 덕에 퍼포먼스에 지장이 되지는 않았다.”
-강릉·원주지역의 학생들과 무대를 함께 했다.
“현대무용 활동을 하다보니, 춤을 가르치고 같이 퍼포먼스를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3일 정도 강도를 높여 연습했고, 참여 학생 모두 열정적으로 함께 했다. 나중에는 ‘척하면 척’할 정도로 호흡을 맞춰서 재미있게 했다. 정말 한 명 한 명 모두 귀엽고 열정적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주안점을 둔 부분은
“일반적인 공연에서 어린 친구들의 무대는 각자 줄만 맞추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해결된다. 하지만 우리는 인원이 많더라도 각자의 개성과 춤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냈다. 힘들 수도 있겠지만 더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했고, 각자가 어떤 부품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처럼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연습했다.”
-‘소우주’가 대표적인 모티브였다.
“아이들이 가진 어떤 본연의 가치들을 최대한 드러내려고 신경썼다. 각자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모습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한국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전 세계가 즐기는 축제인만큼 청소년들의 순수한 모습과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넣어보고 싶었다.”
-‘아이스 고블린’ 캐릭터도 정말 흥미로웠다.
“어린 친구들이 도깨비 분장을 하고 의상을 입는 과정들을 신나게 즐겼다. 우리가 입는 ‘옷’이라는 것도 정형화 된 부분이 있는데, 새로운 옷들을 입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사람들이 튀어 보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모든 것에 조금 더 열려있고 관대해졌으면 한다.”
-선수단과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올림픽도 그렇지만 우리가 사는 것도 어떻게 보면 경쟁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경쟁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승패에 집착하지 않고 주어진 순간들을 즐기려고 노력하면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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