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탄 러시아행 전세기 추락… 탑승자 중 유명 사업가도

박선민 기자 2024. 1. 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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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SHOT 텔레그램

러시아로 향하던 전용기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외딴 지역에 추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용기에는 승무원을 포함해 총 6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는 러시아 남부의 유명 사업가 부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들의 생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동북쪽으로 약 250㎞ 떨어진 산악 지역 바다크샨주 제박에서 항공기가 추락했다. 자비훌라 아미리 아프가니스탄 바다크샨주 정부 대변인은 이날 “구조대를 급파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추락한 항공기는 1978년 제작된 ‘팰컨 10B’ 제트기로, 개인 의료 후송을 위해 태국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 비하르주 가야 공항에서 급유한 뒤 모스크바 주콥스키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승무원을 포함해 탑승자 6명 전원은 러시아 국적이었는데, 이 중에는 남부 볼고돈스크 출신의 유명 기업가 아나톨리 에브슈코프와 그의 아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휴가차 태국에 방문했다가 사흘 뒤 아내가 감염성 질환에 걸리면서 전용기를 통해 급하게 러시아로 입국하려 했다고 한다. 함께 태국에 방문했던 아들은 현재 정기 항공편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매체 샷 SHOT은 추락 당시 상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도했다. 여기에는 산 정상 인근 지점에서 폭발음이 잇달아 들리고,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로이터는 “SHOT이 공유한 세부 사항을 즉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추락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압둘 와히드 라이안 아프가니스탄 공보문화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엔진 문제”라고만 답했다. 러시아 타스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항공기 엔진 2개에서 기술적 결함이 생겨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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