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Mania] ‘나만 알았으면’ 하는 곳...삼청동 화동길
2024. 1. 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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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에 꽃 과일 공급하던 장원서 있던 곳갤러리, 카페로 채워진 골목<또오해영> <무한도전> 촬영지로 유명북촌은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 뜻이다. 무한도전> 또오해영>
풍수리지로 세가 좋고 궁과 가까워 사대부나 권문세가들이 주로 거주했다.
그중 화동은 조선시대 궁중에 꽃과 과일을 공급했던 장원서가 있었던 곳이다.
벽화를 보며 걸으면 더 좁은 골목이 나오고 화동에서 처음 생긴 카페 '참새와 방앗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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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에 꽃 과일 공급하던 장원서 있던 곳
갤러리, 카페로 채워진 골목
<또오해영><무한도전>촬영지로 유명
갤러리, 카페로 채워진 골목
<또오해영><무한도전>촬영지로 유명
북촌은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 뜻이다. 풍수리지로 세가 좋고 궁과 가까워 사대부나 권문세가들이 주로 거주했다. 그중 화동은 조선시대 궁중에 꽃과 과일을 공급했던 장원서가 있었던 곳이다. 많은 꽃을 가꾸어 ‘꽃이 열리는 동네’라는 화개동이 그 시작이다. 삼청동은 도교의 태청, 상청, 옥청 3위를 모셨던 삼청전에서, 소격동은 삼청전 제를 담당했던 소격서에서, 팔판동은 8명의 판서를 배출했다고 해서, 원서동은 창덕궁 서쪽 동네라 해서, 계동은 의료기관 제생원이 있어 제생동이라 했는데 음이 변하여 계생동으로 불렀다. 이후 이름이 기생과 비슷하다 하여 계동으로 하였다.
화동의 시작점은 정독도서관이다. 정독도서관 담 옆 골목길이 화동길의 주류다. 골목 입구 담에는 유관순, 이봉창, 안중근, 박열 등의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독립운동가의 거리’가 있다. 벽화를 보며 걸으면 더 좁은 골목이 나오고 화동에서 처음 생긴 카페 ‘참새와 방앗간’이 있다. 정겨운 모습의 카페에는 손그림이 붙어 있다. 주인장이 직접 그렸다고 한다.
두 사람이 겨우 어깨를 맞대고 걸을 수 있는 작은 길이 이어진다. 개량 한옥과 작은 주택들이다. 이 골목길은 드라마 덕후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또 오해영>의 촬영지이다. 잠시 드라마와 이곳의 싱크를 맞추는 사이 붉은 굴뚝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코리아사우나 굴뚝이다. 코리아사우나가 유명세를 탄 것은 <무한도전> 목욕탕 일화 촬영지로 알려지고 나서부터다. 낮은 지붕 사이에 우뚝 선 굴뚝은 이정표처럼, 등대처럼 나그네의 발걸음을 인도한다. 코리아사우나 아래는 복정우물이 있다. 궁중의 우물로 대보름에 이 물로 밥을 지으면 내내 복이 있다 하여 대보름에는 백성들도 이 물을 길을 수 있었다.
걸음을 북촌로5나길로 잡는다. 약간의 경사로다. 오른편은 북촌으로 이어지는 골목, 왼편은 삼청동으로 가는 길이다. 골목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불쑥 등장한다. 그들의 눈에도 화동길이 생경하지만 신기한 모양이다. 집들은 담과 대문 그리고 본채가 하나로 연결되어 위를 덮고 있어 마당은 있겠지만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근사한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전통차를 파는 ‘차 마시는 뜰’이다. 달콤쌉싸름한 쌍화차 냄새를 공짜로 맡고 길을 오른다. 약 50여 m, 시야가 시원하다. 북한산, 삼청동, 청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되돌아 나오는 지점, 또 다른 전경이 펼쳐진다. 경복궁, 광화문이다. 오를 때, 내려올 때 모두 다른 모습이다. 화동길은 동네 이름처럼 꽃이 만개하지도, 다양한 숍들이 있지도 않다. 그래서 이 길이 더 정겹고 덜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글과 사진 장진혁(칼럼니스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4호 기사입니다]
[글과 사진 장진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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