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오는 회색 코뿔소와 저출산 위기[내가 만난 名문장/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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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부커의 '회색 코뿔소가 온다'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위험 요인을 구체화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혜안을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회색 코뿔소(Gray Rhino)란 예측 가능한 개연성이 높은 위기임에도 사람들이 이를 놓쳐 그 충격이 엄청난 위험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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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부커 ‘회색 코뿔소가 온다’ 중
미셸 부커의 ‘회색 코뿔소가 온다’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위험 요인을 구체화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혜안을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회색 코뿔소(Gray Rhino)란 예측 가능한 개연성이 높은 위기임에도 사람들이 이를 놓쳐 그 충격이 엄청난 위험으로 정의한다. 중량 2t의 거대한 코뿔소가 우리 쪽으로 돌진하는데 피하지 않는다면 닥칠 결과는 명약관화하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뇌리를 스쳐 간다. “흑사병 창궐 이후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한국 인구가 더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고 외국 언론에 언급될 만큼 초저출산 현상은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 소멸 위험이 큰 지방자치단체가 2022년 전국 시군구 중 113곳에 달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는 인구가 줄어들어 재정이 나빠지고, 서비스 인프라가 축소되어 삶의 질이 낮아져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달려오는 회색 코뿔소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단기간에 민관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하자. 또한, 출산 체감도가 높은 현금 지원을 대폭 늘려 국민 개개인의 의식 변화와 행동을 견인해야 한다.
양성일 고려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제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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